출판사 경영에 대하여(출판사 대표 5인에게 묻는다)
나만의 경영 위기 관리법: 자금
[A출판사 K 대표]
일단 책이 판매가 되서 입금되는 통장의 돈은 될 수 있으면 책에 관련된 비용으로만 지출을 하려 합니다. 가령, 책 홍보물 제작, 재 쇄에 들어갈 비용 등으로 남겨두려 합니다. 다행히 책과 어린이 교재를 판매하는 쇼핑몰을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조금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시간과 여건이 된다면 같이 병행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물론 출판사 운영에 지장이 있어선 안 되겠지요.
[B출판사 J 대표]
틈틈이 외주 일을 하면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외서보다 초기 자금이 적게 들어가는 국내서 위주로 기획을 진행 중에 있다.
[E출판사 K 대표]
자금에 대한 관리법은 저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여유 돈이 있는 상황이라면 규모에 맞게 사용하면 되지만, 여유 돈이 없이 그달 수금하여 그달 이끌어나가는 형편이라면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특히 “이 책만 잘 되면……” 이라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이 책만 내서 잘 되면 어떻게 되겠지” 하는 생각은 만약에 잘 되지 않을 경우에는 낭패가 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어렵다고 해서 고이율의 빚을 사용하다 보면 수렁에 빠질 수밖에 없고, 결국 좋은 원고와 저자들을 모두 놓치는 상황을 초래하고 만다. 어려울수록 자신이 만들고 있는 책으로 승부하여 그것을 통해 자금상황을 개선하고 확보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투자해야 한다는 말은 괜히 있는 말이 아닌 것이다.
아울러 자금에 대한 계획과 집행에 관한 기록은 반드시 별도의 장부에 기장을 해두되, 우선순위를 두고 집행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또한 고이율의 대출이 있다면 그것부터 빨리 정리하여 자금을 양성화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그렇게 장부에 기장을 하면, 회사의 자금흐름은 물론 각각의 집행 항목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작은 규모라 할지라도 회사의 자금을 올바로 관리하고 집행할 수 있다.
[T출판사 L 대표]
현재 가지고 있는 자금을 미래에 다가올 위기를 대비하여 분산하여 정기예금으로 묶어둔다. 그리고 최대한 만기까지 현재의 상태를 유지한다. 다른 사람 손에 있는 1만 원보다 내 손에 있는 단돈 1천 원이 중요하므로 여유자금이라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는 일은 있어서는 안된다. 갑자기 좋은 기획물이 나와서 그것을 계약해야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막상 돈이 필요한 시점에 남의 호주머니에 있는 돈은 내 돈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 외에 회사에 투자되는 비용은 최대한 줄이지만 외주비용이나 제작비용은 최대한 지급해야 할 기간 안에 처리를 하자. 신뢰가 바로 돈이기 때문이다.
자료제공 : 투데이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