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고기를 판매하는 작은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명 잇따라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보건당국은 좁은 공간에서 에어컨이 작동되고 고기 굽는 환풍기가 돌아가는 가운데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식사·대화가 이뤄져 집단감염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프랜차이즈 식당에 근무하는 이 여성은 의심 증상이 있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그러나 감염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어 이 여성의 동료 직원(365번)이 지난 18일, 가족(370번)이 지난 19일 잇따라 확진됐다. 362번과 직장과 가정에서 각각 접촉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이 식당에서 식사한 손님 359번과 364번이 지난 15일과 18일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19일에는 362번 확진자와 같은 식탁에서 식사한 369번이 확진됐다. 이어 21일에는 다른 식탁에서 식사한 부산 383번과 경기도 안산시·경남지역 거주 각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당시 식당 이용자 21명 가운데 7명(본인 포함)이 확진되고 17명이 음성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검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하면서 내내 마스크를 쓴 종업원 4명 중에서는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