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이 면죄부를 주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사태의 근본적 원흉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이 벼랑 끝에 몰리는 지경에도 눈 하나 깜짝 않더니 자신의 정치 생명이 위협에 처하자 비로소 뭔가를 해야한다는 조바심이 생긴 모양이다. 그나마도 의원직 사퇴나 체불 임금 해결 약속 같은 것이 아닌 잠시만 탈당이라고 하니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장 이 의원은 제명해야 한다.
김홍걸 의원, 박덕흠 의원에서 이상직 의원까지 탈당이 무슨 면죄부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자신들이 저지른 과오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이 의원은 아예 ‘잠시만 탈당’이라면서 대놓고 복당 의지를 밝혔다. 그간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정치인들이 탈당하고 시간이 지나면 복당해서 다시 활동을 하는 것이 일상화 되어 있다 보니 거리낌이 없는 지경이다.
이 의원은 뻔뻔하게 복당을 얘기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아니면 민주당은 제명을 시켜야 한다. 노동자의 고혈을 빨아 호의호식을 누렸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의원은 의원직을 유지할 하등의 명분이 없다. 해고노동자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기본 중에 기본이다. 의원직 사퇴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은 김홍걸 의원과 이상직 의원에 대해 의원직 박탈을 당장 추진해야 합니다. 특히나 이의원의 차후 복당 선언에 대해 단호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 이 의원이 더 이상 정치할 자격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국민들에게 알려야 할 것이다.
이 의원이 민주당을 등에 업고 국회의원이 되지 않았다면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같은 일은 저지를 엄두조차 내지 못했을 것이다. 이 의원이 탈당했다고는 하나 민주당의 근본적 책임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이 의원의 탈당으로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사태를 모르쇠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할 것이다. 민주당이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