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지역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가 개통하면 경기남부에 비해 아파트 가격은 상승이 두드러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27일 밝혔다.
정부가 계획하는 GTX 3개 노선 개통은 낙후된 경기북부의 교통 혁명이 예상돼 벌써부터 지역민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경기도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한 결과, 경기도 아파트 가격은 평균 12%(평방미터당 50만 원) 상승했다.
경기도 남북부간 아파트 가격 격차는 감소(경기 남부대비 경기 북부 아파트 가격이 GTX 개통 전 70%에서 개통 후 84%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파트 가격 변화율은 경기 북부가 경기 남부보다 높았다. 아파트 가격이 51% 이상 상승하는 아파트 단지는 경기 북부 25.8%인 반면 경기 남부는 1.4%로 예측돼 대조를 이룬다.
경기연구원은 경기도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을 구축, GTX 3개 노선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예측한 ‘경기도 대중교통 교통비용과 주택가격의 관계에 관한 연구: GTX 개통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경기도 아파트 가격 추정모형은 경과연수, 단지의 세대수, 초등학교까지 거리 등 11개의 독립변수를 사용했다.
독립변수 중 출근 시 ‘서울시 고용중심지까지 대중교통수단 통행시간’을 핵심변수다.
우선 교통분석용 네트워크를 이용해 GTX 개통으로 각 아파트 단지에서 ‘서울시 고용 중심지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을 적용해 GTX 개통에 따른 아파트 가격변화를 추정했다.
GTX 3개 노선 개통 시 서울시 고용 중심지(서울역, 강남역)까지 대중교통 통행시간 변화를 산정하면 경기 북부의 통행시간이 크게 단축, 그 변화는 경기 남부보다 우수했다.
특히, GTX C 노선이 통과하는 경기북부 시군의 대중교통 통행시간은 동두천 37.4%, 의정부시 24.2%, 양주시 23.6%, 연천군 21.4%까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GTX 노선에서 벗어난 경기남부의 김포시와, 이미 신분당선과 경부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가 놓인 수원시 등은 통행시간 개선율은 낮았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앙정부와 경기도는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에 모형의 시뮬레이션 등 과학적 접근이 필요하고 GTX 개통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전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채만 선임연구위원은 구체적인 방안으로 ▲수도권 주택정책 수립의 과학화에 주택가격 모형의 활용 ▲경기도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GTX의 조속한 추진 ▲GTX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GTX역의 환승체계 및 연계 대중교통 노선체계 구축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