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가혹한 위구르족 탄압, 이번에는 모스크 파괴

신장 내 모스크 8,500개 파괴돼

1884년 청나라로의 합병 이후 지속된 탄압의 역사

갈등의 불씨, 홍콩에 이어 티베트로 옮겨붙고 있어

강제 수용소에 감금된 위구르인들의 모습

중국 당국의 소수민족 탄압, 그중에서도 위구르족 탄압 문제로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에서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대량 파괴되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국제사회에서 문제 제기가 이루어지고 있다


현지 시각 927, 호주 전략정책연구소(이하 ASPI)가 수집한 신장지역의 위성사진에 따르면, 2017년에 비해 전체 모스크의 약 65%가량이 파괴되었거나 적어도 훼손된 것으로 포착되었다. 구체적인 분석 결과에는 전체의 약 35%에 해당하는 8,500개의 모스크가 파괴되었으며, 7,500개 정도가 훼손된 것으로 나타났다. 모스크가 무슬림들이 모여서 종교 활동을 이슬람의 예배당에 해당하는바, 중국 당국의 이번 모스크 파괴 정책 역시 신장 내 위구르족의 종교 활동과 민족 정체성을 말살한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의 지속적인 위구르족에 대한 탄압 역사의 기원은 18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과거 이 지역은 위구르족이 동튀르키스탄 등의 독립국을 유지해왔지만, 1884년 청나라의 침입으로 신장성이 설치됨에 따라 중국의 영토로 편입되었다. 그 후로도, 위구르족은 지속적인 독립운동을 전개한바, 1944년에는 현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북부 지역에서 소련의 지원에 힘입어 민족국가인 동튀르키스탄공화국(이하 동튀르키스탄 제2공화국)이 수립되었다


하지만, 독립도 잠시 제2차 세계대전이 종결된 후, 중국은 승전국에 반열에 오르고 국공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함에 따라 중화 대륙을 장악한 공산당 정부는 신장에 대한 자치권의 회복을 주장하였다. 그러던 중, 1949년에 신장성의 독립을 주장한 신장 평화민주 수호 동맹의 지도부가 비행기 사고로 몰살당하면서 당시 임시 정부의 주석이자 공산주의자였던 부르한 샤히디가 중국과의 합병 조약에 서명하였으며, 이후 위구르족은 중국 정부 주도로 가정, 문화, 종교적 신념을 의도적으로 파괴되는 등의 인권탄압을 대대적으로 받게 된다.

 

중국 내 소수민족과 자치지역에 탄압의 역사는 비단 신장 내 위구르족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지역과 민족에 대해 진행되어 왔다. 현재 미·중 갈등의 불씨인 '티베트''홍콩' 그 선례에 해당하며, 실제로 미국과 중국은 홍콩과 티베트 문제를 둘러싸고 양국이 비자 제한 조치를 주고받았다.


티베트의 경우, 19501011일에 중국군이 현 티베트 자치구로 진군 개시를 함에 따라 해당 지역을 강제 침공하여 일방적으로 병합한 지역에 해당한다. 티베트 민족을 해방한다는 명분을 내걸고 군대를 동원하여 이들 소수민족을 강제로 병합시켰으며, 신장의 모스크와 마찬가지로 티베트의 불교 사원은 파괴되고 승려들은 강제 투옥되고 환속 되었다. 현재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 역시 인도로 망명해 인도 북서부 지역의 망명정부에서 활동하고 있다


홍콩은 '일국양제'라 하여 두 가지 정치체제가 조건부로 공존하는 등 고도의 자치권을 누리는 지역이었다. 실제, 홍콩과 마카오는 중국 내에서도 '''자치구'와는 다른 '특별행정구'라는 별도의 행정구역으로 분류되어 있다. 하지만, 2020년 홍콩국가 안전법의 제정 이래로,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한 전면 통제권을 행사하고, 민주화운동을 탄압하는 등의 대대적인 봉쇄조치를 시행하여 화두에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면적이 약 9,597,000km², 공인된 소수민족만 55개에 이르는 만큼, 위구르나 티베트, 홍콩 지역 외에도 전반적인 중국 당국의 소수민족 탄압정책은 앞으로도 미·중 갈등, 나아가 국제사회의 주요한 쟁점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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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해 기자
작성 2020.09.28 00:44 수정 2020.09.29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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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