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미국 뉴욕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 주식을 사 모으는 ‘서학(西學) 개미’들의 진격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20~30대 서학 개미들은 푼 돈을 모아 부지런히 소액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니스탁은 투자 금액 단위가 1000원으로, 1만원짜리 주식이 있다면 1000원 어치만 사서 0.1주를 보유하는 것이 가능하다. 한 주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달하는 미국 인기 주식들을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2030들에게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미니스탁 2030 투자자 1명당 평균 매수액은 21만6689원으로 테슬라 1주 가격(407.34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금액이다.
20대와 30대를 나눠서 살펴보면 20대 고객은 전체의 39.3%를, 30대는 31.9%를 차지했다. 20대가 전체 고객의 40% 가량을 차지했지만 투자하는 돈이 많지는 않았다. 20대 비중은 전체 거래금액의 21.8%에 그쳤다. 하지만 거래 건수 비중을 보면 전체의 3분의 1(33.3%)를 차지했다. 20대는 거래를 활발히 하지만, 투자 금액은 소액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1인당 거래액을 보면 20대는 19만5927원, 30대는 35만1581원이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20대는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고, 잘 알고 친근한 기업들 위주로 주식 투자를 한 반면에 30대는 기술력, 업계 전망 등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투자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