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11일 경기도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수도권 화훼유통센터 건립안을 심의 처리됨에 따라 수도권 화훼종합유통센터는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731의 10번지 일원 부지 4만2109㎡(개발제한구역)에 연면적 4295.8㎡, 공작물면적 2만319.4㎡ 규모로 들어선다.
수도권 화훼유통센터는 전국 4대 권역(수도권, 중부권, 영남권, 호남권)에 위치한 화훼거점 종합유통센터 중 하나로, 화훼의 대량 도매를 통해 2022년까지 전체 화훼 거래 비중을 약 50%까지 확대하기 위한 목표로 건립되었다. 전국 4대 권역 중, 수도권 화훼유통센터는 그 규모나 영향력 면에 있어서 단연코 최대치를 자랑하기 때문에 향후 화훼도시로서의 고양시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실제로, 고양시는 현재 국내 유일의 화훼산업 특구로 지정되어 화훼 관련 산업과 행사를 대거 유치하고 있다. 비록,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로 인해 '2020 고양 국제꽃박람회'는 전면 취소되었지만, 고양 국제꽃박람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꽃축제이자 대한민국 유일의 화훼 전문 박람회로 매년 일산 호수공원과 원당 화훼단지에서 동시 개최된 전례가 있다.
더욱이, 올해 말까지 화훼의 첨단산업화를 위해 덕양구 원당동에 25만㎡ 규모의 원당 화훼생산단지에 노후 온실 현대화 및 자동화 기반시설을 구축될 전망이다. 또한,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1168번지 일대에는 대규모의 고양화훼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고양시가 화훼산업에서는 국내에서 독보적인 선두주자에 해당하는바, 향후 세계에서도 독보적인 화훼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세계 1위의 화훼 산업국인 네덜란드를 본받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지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심상정(고양시 갑) 의원 역시 화훼유통센터를 ‘국제 화훼거래소’로 확대, 네덜란드에 버금가는 고양시 화훼경쟁력 구축할 것을 공략 중 하나로 내세웠다.
실제로, 네덜란드가 세계 최대 원예 국가로 자리 잡은 것은 뛰어난 생산능력뿐만이 아니라, 유통망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화훼거래의 80% 이상이 네덜란드 경매시장에서 이루어져 네덜란드가 화훼 수출의 강국으로 자리 잡게 된 것이다.
이번 수도권 화훼유통센터 역시 고양시가 국내 화훼시장 유통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수 있는 조건에 해당하며, 이를 통해 고양시의 화훼경쟁력은 한 층 더 강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만약, 이에 더해 앞서 언급했던 고양시 내 화훼의 첨단산업화와 국제 화훼거래소로의 확대가 동시에 이루어진다면, 국제시장의 유통망을 장악해 화훼산업의 최강국으로 도약했던 네덜란드처럼 한국 역시도 고양시를 중심으로 화훼 산업 강국의 자리를 꿰찰 수 있음이 기대되는 바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