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중국에서 코로나 19가 처음 발표된 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전 세계의 코로나 환자의 수는 여전히 증가세이며, 사망자는 100 만명을 넘어섰다(20.09.29 기준) 초국가적 비상상황에서 주요 국가들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해당 특집 기사는 1부에서 백신이 무엇인지, 백신 개발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전 세계의 백신 상황을 개괄적으로 짚어본 후 2부부터 각국의 백신 상황을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변이성
코로나바이러스는 RNA 바이러스의 일종이다. RNA는 DNA를 전사하여 만들어지고 인간의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RNA 바이러스는 DNA 바이러스보다 변이가 쉽다. 왜냐하면, DNA는 이중나선구조로 이루어져 안정적인 데 반해, RNA는 한 가닥으로 이루어졌기에 불안정하기 때문이다. 즉, 변이가 쉽기 때문에 백신 개발이 더 어려울 수 있다.
|역사상 가장 빠른 백신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는 백신 역사상 가장 빠른 속도로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역사상 가장 빨랐던 백신은 유행성 이하선염 백신으로 4년이 걸렸다. 하지만 내년 말, 빠르면 이번 연도 말에 나온다는 코로나 백신은 1년~2년 안에 개발되어 출시될 예정이다. 현재 총력전을 기울이는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등은 이번 연도 말 또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백신 완성에 공들이고 있다.
|백신 개발 과정
어떻게 이런 이례적 속도가 가능한 것일까? 이를 알기 위해 백신 개발 과정을 알아야 한다.
우선, 백신은 전임상 단계 - 임상 1차(1상) - 2차(2상) - 3차(3상)의 실험과정을 거친다.
전임상 단계에서 설치류, 영장류에 주사한다.
1상에서는 건강한 인체를 대상으로 약물을 투여한다. 1상의 목표는 중대한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약물의 효능이 지속하는지 등 예방 유효성에 대한 일차적 근거를 확보한다.
2상에서는 해당 질병이 있고 후보 약물이 있어야 하는 1상보다 많은 수의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해당 질환 치료와 예방의 유효성을 확인하고 약물의 적정 용량을 알아본다. 투여 환자와 비투여 환자를 대조하여 유효성과 안전성을 다시 한번 검증한다.
이후 3상에서는 다양한 국가의 수천 명 이상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투약한다. 백신 사용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점검하고 효과적인 투약 용량을 확인하며, 해당 약물을 투여받으면 안되는 특정 사람들을 알아낸다.
이러한 과정을 마치고 명백하게 안전성 유효성이 검증되었을 때, 정부의 허가 아래에서 백신은 생산 공급된다.
|전 세계의 백신 상황
최근 백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모더나',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중국의 '시노팜'등은 이미 3상을 거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브라질 등지에서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런 이례적 속도가 가능한 것은 해당 국가들이 '백신 총력전'을 하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경우는 위 과정에서 3상을 제외하고 백신을 개발, 생산했으며 10월에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 유력 국가 중, 미국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총력전을 하고 있다. 일명 '초고속작전'이다. 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11월에 백신 접종을 가능하게 하겠다고 하며 "Vaccine is coming"이라 밝혔다. 11월까지의 백신 개발은 같은 달 있을 대선을 의식한 것이라는 여론이 있지만, 현재 미국이 백신 개발에 어떤 이유로든 앞서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2부부터는 각 국의 백신 개발 현황을 개별적으로 심도있게 알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