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에도 끄덕 없던 리우 카니발, 100년 만에 무산 위기에 놓여

4일 간 축제를 보기 위해 매년 약 6만 명의 인파가 모여

코로나19로 퍼레이드를 주관하는 삼바학교들이 줄줄이 페업해

다른 세계 3대 축제들도 개최 여부 불투명해

리우 카니발 기간 중 진행된 삼바 퍼레이드의 한 장면

현지 시각 925,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 삼바스쿨독립연맹(LIESA)’은 최근 브라질 내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인해 20212월에 예정되었던 카니발을 개최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며 무기한 연기를 발표했다. 매년 기독교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하는 교회력 절기인 사순절 직전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4일간 리우데자네이루 삼바드로메 거리에서 진행되었던 리우 카니발이 연기된 것은 지난 1912년 이후로 처음에 해당하는 만큼, 매우 이례적인 결정이라 할 수 있다.

 

리우 카니발이 연기됨에 따라 삼바 퍼레이드를 주관하는 삼바 학교 중 많은 곳이 문을 닫았으며, 리우 외에도 브라질 내에서 카니발이 개최되는 상파울루, 헤시피, 사우바도르 등 3개의 다른 도시들도 카니발의 연기를 천명한 바 있다. 리우 카니발은 단 4일의 기간 동안 매년 전 세계에서 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동원함을 물론, 삼바 학교와 퍼레이드 준비로 하여금 25만 개의 임시직을 창출하는 만큼, 카니발의 연기가 브라질의 관광산업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로 꼽히는 브라질의 리우 카니발이 무기한 연기에 들어서게 됨에 따라, 또 다른 세계 3대 축제에 해당하는 옥토버페스트와 삿포로 눈 축제의 개최 여부에 대해서도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매년 9월 말 독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맥주 축제인 옥토버페스트의 경우는 이미 코로나19에 따라 방역을 위한 거리 유지 조치가 이행되기 힘들다는 이유로 지난 421일 바이에른주의 시장과 독일 총리가 협의하여 취소된 전례가 있다. 더욱이, 9월부터 독일 코로나19 재확산이 발발함에 따라 내년에도 옥토버페스트가 개최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매년 2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리는 삿포로 눈 축제는 코로나19가 일본 내에서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이전인 지난 2월에는 정상적으로 개최된 전례가 있으나, 일본 역시도 최근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8만 명을 돌파한 만큼, 내년에 축제를 성급히 개최하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아직 일본 정부와 홋카이도시는 브라질과 달리, 내년 축제에 대한 취소 혹은 연기 여부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았지만, 축제까지 남은 기간을 고려한다면 정상적인 개최가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견해이다. 코로나19가 세계 3대 축제의 개최 여부에 큰 영향을 준 만큼,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종식되기 전까지는 세계 각지에서 열리던 축제·행사가 줄줄이 취소될 것으로 판단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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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해 기자
작성 2020.10.04 20:43 수정 2020.10.0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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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