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공동주택 중 52.4%에 해당하는 743만324호가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에 263만3287호, 인천시에 92만5,627호, 경기도에 387만1,410호 등 수도권에 1416만8992호의 공동주택이 집중됐다.
건축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동주택은 아파트, 연립주택, 다세대주택, 기숙사로 구분된다.
아파트는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5개 층 이상인 주택이고, 연립주택은 주택으로 쓰는 1개 동의 바닥면적 합계가 660㎡를 초과, 층수가 4개 층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다세대 주택은 주택으로 쓰는 층수가 1개 동의 바닥면적의 합계가 660㎡ 이하이고, 층수가 4개 층 이하인 주택을 말한다.
서울시는 공동주택의 65.7%인 173만1037호가 아파트, 29.5%인 77만7250호는 다세대주택, 4.7%인 12만3979호는 연립주택이다.
경기도는 79.3%인 307만1,694호가 아파트, 17.4%인 67만2468호가 다세대주택, 3.3%인 12만6080호가 연립주택이었다.
인천시는 71.7%인 66만3608호가 아파트, 25.2%인 23만3124호가 다세대주택, 3.1%인 2만8,604호가 연립주택이었다.
아파트 현황을 자세히 보면, 서울시에서 아파트가 제일 많이 분포된 곳은 노원구로, 노원구 공동주택 대비 89.8%인 16만1,029호가 아파트였다.
이어 성동구로 84.6%인 6만7885호, 강남3구인 서초구(9만2091호), 강남구(12만3803호), 송파구(11만8768호)에는 총 33만 4,662호의 아파트가 분포돼 있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아파트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16곳이며,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낸 곳은 하남시였다. 하남시 공동주택 7만6,159호 중 95.2%인 7만2,517호 였다. 김포시, 화성시도 각각 90.6%, 91.6% 아파트 비율을 보였다.
인천광역시 10개 시·군 중 연수구가 가장 높은 아파트 비율을 보였다. 연수구 공동주택 12만3,559호중 93.8%인 11만5,921호가 아파트였다.
서민층이 주로 거주하는 연립·다세대주택 현황을 살펴보면, 전국 공동주택 대비 연립주택은 3.9%인 54만8,534호, 다세대주택은 15.4%인 218만5,043호다.
다세대주택 수도권 쏠림 현상이 심했다. 전국 다세대주택 중 77% 168만2,842호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연립주택도 전국 연립주택 대비 절반 넘게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 다세대주택 비율이 높은 곳은 은평구로, 은평구 공동주택 중 51.4%인 6만8,924호가 다세대주택이며, 광진구 49.8%, 강북구 49.4%의 비율을 보였다.
서울시에서 연립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종로구였다. 종로구 공동주택 대비 19.1%인 6,599호가 연립주택이었다.
경기도에서 다세대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광주시로 광주시 공동주택 대비 51.8%인 5만6,642호가 다세대주택이었다. 연립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가평군으로 가평군 공동주택 대비 19.4%인 1947호가 연립주택이었다.
인천광역시에서 다세대주택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옹진군으로 옹진군 공동주택 중 69.8%인 785호가 다세대주택이었다. 연립주택 비율이 높은곳은 강화군으로 15.2%의 비율을 보였다.
소병훈 의원은 “인구의 수도권 집중으로 전국 공동주택도 수도권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라며, “과밀화된 수도권은 교통, 주택, 환경문제 등 사회적 비용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종합 플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