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첩 기념사업회가 지난 10월 5일 '부산시민의날'을 맞아 비대면 온라인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10월 5일은 1592년 음력 9월 1일(양력 10월 5일)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조선수군이 왜군의 소굴인 부산포를 공략하여 왜선 100여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 날이다. 이날을 기리기 위하여 지금부터 40년 전에 뜻있는 부산 인사들이 10월 5일을 부산시민의날로 지정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김종대 부산대첩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오늘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400여년 전 부산대첩이 있었기에 오늘날 대한민국이 있고 우리가 있고 부산이 있다. 지금 누가 거북선을 만들고 누가 부산대첩에서 이긴 이순신 장군처럼 장사진을 칠 것인가?
모두 하나가 되어 죽을 힘을 다해 싸운 부산대첩의 정신을 이어받으면 어떤 위기도 극복할 수 있다"고 하면서, 부산지역의 공무원들과 지도자들이 이 뜻깊은 날을 기념하는 사업에 별로 관심을 갖지 않는다고 질책했다.
부산대첩기념사업회는 부산 북항에 부산대첩을 기념하는 대규모 조형물을 만들고 기념공원을 조성하여 부산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삼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일을 주도하고 있는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공군 법무관 시절부터 지금까지 40여년 동안 이순신 장군을 연구한 이순신 전도사다.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라는 책을 저술한 김종대 이사장은 "이순신 장군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에서 불패의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장군의 깊은 내면 세계에 사랑, 정의, 정성, 자력의 정신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을 오늘날 우리가 배우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정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