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대구북구지부 2020년 ‘존경하는 간부공무원 설문조사’, 부적절한 키워드 ‘회식에서 술 강요, 직원 무시, 차별, 권위 의식, 반말, 업무태만, 성인지 감수성, 일방적 지시, 커피 심부름, 환경 순찰’

베스트 키워드 ‘배려, 존중, 직원 편, 솔선수범, 격려, 민원해결, 탈권위, 사랑, 존댓말, 경청’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 보호할 제도적 장치 마련과 공정한 인사제도 요구 많아


[이동근 지부장/사진=노동과세계]

 

전국공무원노조 대구경북본부 북구지부(지부장 이동근)‘2020년 존경하는 간부공무원 설문조사결과를 공개했다.

 

북구지부는 지난달 28일부터 116일까지 북구청 부서 순회를 통한 설문지 배부를 통해 직원들로부터 설문을 받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간부 공무원을 인기투표식으로 줄세우는 방식이 아닌 서술형 설문조사로 진행했다.

 

이 지부장은 내부 게시판에 글쓰기가 익명성이 보장되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 간부공무원 개개인에 대한 평가보다는 직원들의 언로를 열어주기 위한 서술형 설문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간부공무원들의 모범사례에서는 베스트 키워드가 배려, 존중, 직원 편, 솔선수범, 격려, 민원해결, 탈권위, 사랑, 존댓말, 경청등으로 나타났다. 이 키워드는 직원들로부터 존중받는 간부들의 공통점으로 드러났다. 그 외 의견으로는 공정, 소통, 인사, 따뜻한 말 한마디, 공사 구별, 조언, 창의적 마인드, 수평관계 등의 키워드로 모아졌다.

 

간부 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많이 언급한 키워드가 회식에서 술 강요, 직원 무시, 차별, 권위 의식, 반말, 업무태만, 성인지 감수성, 일방적 지시, 커피 심부름, 환경 순찰등 이었다. 젊은 직원과 여직원들의 증가 속에서 술을 강요하는 회식 문화에 대한 거부감은 직원들이 회식에서 술 강요하는 간부공무원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북구청 제공]

 

간부 공무원이 특정 여직원을 편애한다는 지적과 하위 직원 이름을 부르는 등 하대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되었다. 신규 여성 공무원에게 외박 경험을 묻는 것은 성희롱에 해당하는 만큼 하루 속히 시정되어야 할 부분으로 제기됐다. 또 커피 심부름에 대한 불만도 매번 지적되고 있고, 환경 순찰에 대한 실적 경쟁으로 힘들다는 불만의 목소리도 제기되었다.

 

노동조합에 바라는 점에 대한 응답은 많은 직원들이 공무원을 위해 열정적인 활동에 고맙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함께 인사제도를 공정하게 개선해 달라는 의견은 매번 가장 많은 직원들의 요구로 나타났다.

 

또한 악성 민원인으로부터 공무원을 보호할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의견도 많았고,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과중으로 힘들다는 의견이 상위에 올랐다.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동 행정사무감사에 대한 불만, 동 주민센터 상담민원의 증가 속에서 상담창구 개선 요구도 있었다. 그 외 의견으로는 업무중 발생한 일로 상처를 받아 사직을 고민했다는 의견, 지나친 상명하복과 의전을 강요한다는 불만도 있었다.

 

한편 이 지부장은 집행부에 조설문사 결과를 가감없이 전달할 것이라며 구청장 면담을 통해 간부공무원의 부적적한 언행 개선 요구와 추후 지속적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작성 2020.11.11 16:53 수정 2020.11.23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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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