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소비에트 사회주의 공화국 연방(이하 소련)의 해체에 합의한 후 연방 소속이던공화국 대다수가 독립국가연합(CIS)을 결성하여 소련이 부재하는 자리를 대체하고자 했다. 물론 아닌 국가도 있지만 여러 국가가 러시아로부터의 독립을 그렸다. 그러나 국제 사회는 이른바 ‘구소련 국가’라고 불리우는 이 독립국가연합 국가들의 수없는 혼란을 지켜보았다. 몰도바-트란스니스트리아 전쟁,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 체첸 사태, 남오세티야 전쟁, 유로마이단, 크림 반도의 독립과 러시아의 크림 반도 합병, 돈바스 전쟁 등 즐비하다. 정돈 되지 않은 채 계속 폭력과 상처만을 야기하는 이 국가들의 행보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그러니 언론 자유 지수는 어련히 알만하다. 국경 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2020년 내놓은 언론 자유 지수 순위에 따르면 그나마 높은 축에 속하는 키르기스스탄이 180개국 중 82위이다. 중앙아시아의 투르크메니스탄은, 꼴찌인 북한의 바로 윗 단계, 179위이다. 사실상 꼴찌다.
이렇게 경직된 체제 속에서 구소련의 여러 국가들이, 많은 언론인들을 지속적으로 탄압하고 있다. 미국무부의 민주주의와 인권 및 노동문제 담당, ‘로네 크레이너’ 차관보에 따르면, 이런 탄압의 형태는 신체적 학대에서 법적, 관료적 협박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voakorea.com, 2020.11.11).
벨라루스의 언론인 드미트리 자바드스키 실종 사건, 우크라이나의 언론인 블라드미르 예프레모브 의문 사망 사건과 언론인 아이호 알렉산드로브 살해 사건, 카자흐스탄의 언론인 세르게이 두바노브 투옥 사건, 우즈베키스탄의 언론인 러슬란 스리포브 유죄판결. 그리고 북한 다음으로 언론 자유지수 꼴찌를 달리는 키르기스스탄의 신문 '모야 스톨리챠'지 소송 및 파산 사건 등 나열하자면 근래 언론인 탄압 사례가 국가별로 나열이 가능하다.
구소련의 대표국 러시아도 사정은 마찬가지이다. 최근 TVS 방송 폐업으로, 러시아에 남아있던 유일한 정부 개입 없는 독자적 방송국 마저 사라지게 되었다.
2020년 기준 언론 자유 지수는 각가 러시아 149위, 우크라이나 96위, 투르크메니스탄 179위, 아제르바이잔 168위, 키르기스스탄 82위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