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지구를 살리자

시흥 갯골생태공원

사진 = 코스미안뉴스



경기도 시흥에 있는 갯골생태공원을 둘러보았다. 생태공원이란 말 그대로 자연 생태를 있는 그대로 잘 보전한 곳을 말하며 도심에서는 인공적으로 자연 생태에 가깝게 조성한 공원을 말한다.


시흥 갯골생태공원은 소래염전터를 약간 다듬어서 보전한 생태공원이다. 이런 종류의 생태 공원은 원형 그대로의 생태를 보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인공 조형물이나 인간의 간섭은 최대한 배제해야 한다.


시흥 갯골은 바닷물이 내만 까지 뱀처럼 굽어 들어온다고 하여 사행성(蛇行性) 내만 갯골이라 한다. 서해에 만조가 되면 갯골을 따라 바닷물이 올라온다. 갯골 주변에는 수많은 바다 생물이 살고 있고 망둥어도 밀물을 타고 올라온다. 도요새를 비롯한 수많은 바다새도 이곳에 산다.


갯골 생태공원에는 갈대가 자생하고 있어 이곳 갈대밭 주변에도 칠게, 대합, 갯지렁이 등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다. 갈대밭 주변 곳곳에 보이는 붉은 색을 내는 식물은 짠물에 사는 염생식물인 칠면초다. 그 외에도 갯능쟁이, 갯잔디, 방석나물 등 염생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실핏줄처럼 얽힌 수많은 갯골은 생태의 보고다.


그런데 생태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면서 느낀 것은 인공 조형물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시흥 갯골은 보전만 잘하면 그 자체가 생태공원인데 돈을 들여 과도하게 인공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생태를 파괴하는 일을 해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


이해산 기자


이해산 기자
작성 2020.11.12 11:48 수정 2020.11.1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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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