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후 국민의 집 밖 야외활동은 집 근처로 위축되고 집 안 문화생활은 확대된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코로나19 일상생활 관련 빅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전후로 비교할 때 ‘집에서 보다’, ‘집 근처를 다니다’ 등 집을 둘러싼 언급량이 각각 20% 이상 상승하면서 국민들의 활동이 집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집 밖 공연장에서 즐기던 콘서트와 클래식이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바뀌면서 집 안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드라마의 경우 ‘집콕’, ‘넷플릭스’가 주요 연관어로 분석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활성화됐음을 나타냈다. 독서는 ‘아이’, ‘엄마’, ‘독서모임’, ‘책스타그램’, ‘전자책’ 등이 핵심 연관어였다.
게임의 최상위 연관어는 ‘동숲(동물의 숲)’으로 코로나19 전 대비 언급량이 2611%나 급증했다. 반면 ‘리그오브레전드’ 같은 게임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54%만 언급됐다. 코로나19 이후 경쟁으로 긴장감을 높이기보단 단순한 설정으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자 하는 국민들이 많아졌음을 알 수 있다.
이와는 반대로 집 밖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은 축소됐다. 야외활동 중엔 산책, 공원, 편의점, 강아지 등 주로 집 근처 동네에서 이뤄지는 활동 관련 단어들이 가장 많이 언급됐다. 또 킥보드, 산책, 조깅 등 거리두기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의 언급량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도서관, 영화관은 각각 -11%, -17% 언급량이 감소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1월 20일) 전후로 약 1년간(2019년 7월∼2020년 8월) 국민 일상생활과 관련된 SNS와 커뮤니티 게시물 약 1천400만 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