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에서 시내 버스를 탑승한 승객이 버스 카드가 안 찍혀 하차하려고 하자 욕설을 한 버스 기사에 대한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5일 페이스북에는 “오후 6시 부영행 12번 버스에 타신분, 목격자 찾아요”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버스카드가 갑자기 안 찍혀서 다음 정거장에 내려야겠다 싶어 하차벨을 눌렀다”고 전했다.
글에 따르면 버스기사가 뒤따라 내리더니 “싸가지 없는 X아, 불친절로 신고 하지마라”,“니가 카드 안 찍히면 죄송하다고 말하고 내려야지 XXX아 신고할거면 신고해 XXX아”며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죄송하다고 말하는 것을 놓칠 수도 있는 건데, 그걸 꼭 X X거리면서 욕하면서 말씀하셔야해요? 이게 불친절 아닌가요?”라고 대응했다. 버스 기사는 점점 더 큰소리로 욕설을 이어갔다고 말했다.
A씨는 버스기사의 사과를 받고 싶어 목격자를 찾기 위해 글을 작성하고 사건에 대해 시청과 버스회사에 민원을 넣었다.
사건 발생 후 다음날인 16일, 천안시청의 민원을 전달받아 버스 내 설치된 CCTV 영상을 확인한 후 지난 17일 버스회사 측은 A씨에게 연락을 취했다.
버스회사 측은 A씨에게 “어떤 직원인지 파악이 되었고 회사 내부에서 징계, 권고 사직을 시키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A씨는 해당 글에 “버스 회사로부터 영상을 유출하는 것을 자제해달라는 부탁을 받았지만 고질적인 난폭 운전에 대해 개선이 되는 방법이라면 영상 공개 또한 고려중이다”라고 전했다.
천안시 시내버스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천안시 시내버스 관련 민원은 450건에 달했다. 또 지난달 29일 천안시 시내버스에 관련된 민원은 한달 평균 35회 민원이 접수되었다. 주로 시내버스 기사들의 불친절, 정류장 미정차, 난폭운전 등의 내용이다.
천안시청 대중교통 관계자는 “시내버스 여객 3사 관리자를 통해 시내버스 운행에 있어 종합 서비스 교육 및 사내 자체 교육을 실시해 운행 준수 사항을 지키도록 하겠다”며 “당시 버스 내부 영상자료와 운수종사자들의 의견 진술을 통해 행정처분도 검토하겠다”고 입장을 내비쳤다.
유독 천안시의 시내버스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버스 기사 불친절 문제가 반복됨으로써 재발 방지를 위한 빠른 조치와 대책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