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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눈 위를 걸어가는 산골 고양이는 어디를 가는 걸까. 소복이 쌓인 눈과 고양이가 산골의 풍경을 선경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심심한 산골에 눈이 내리면 눈은 소복소복 쌓이고 겨울바람은 깊은 골짝을 돌아 나와 나뭇가지를 흔들어 댄다.
겨울이 깊어가면 산골의 생명들은 춥고 힘들겠지만, 자연은 아무 말 없이 또 흘러가면서 스스로 겨울이 되고 스스로 풍경이 된다. 먼 산에 상고대가 피고 산고양이는 어디론가 길을 재촉해 걷는다. 산고양이가 겨울이고 눈이 산고양이다.
이해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