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는 국내 최대 쪽방밀집지역인 서울역 쪽방촌을 정비하는 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960년대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도시 빈곤층이 서울역 인근에 대거 물려 들면서 서울역 쪽방촌이 크게 형성되었다.
2평도 채 안되는 방에 20만원도 넘는 높은 임대료를 내고 있지만 방음이나 단열, 난방은 꿈도 못꾸고 위생상태는 말할나위도 없이 열악한 상태로 지내고 있다.
민간주도로 몇차례 재개발이 추진되었으나 쪽방주민들의 이주대책과 보상이 미비해 무산되었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적극적으로 ‘서울역 쪽방촌 정비 계획’을 구체화했다.
서울역 쪽방촌 정비는 공공주택사업으로 추진하며, LH와 S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하여 쪽방 주민 등 기존 거주자의 재정착을 위한 공공주택 1,450호(임대 1,250호, 분양 200호)와 민간분양주택 960호 등 총 2,41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철거되는 지역에 거주 중인 쪽방주민(약 150여명)을 위한 임시 거주지는 사업지구 내 게스트하우스나 공원 내 모듈러 주택 등을 활용하여 조성하고, 일반 주택 거주자(약 100여세대) 중 희망 세대에게는 인근 지역의 전세․매입 임대를 활용하여 임시 거주지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지구 내 편입되는 토지 소유자에게는 현 토지용도, 거래사례 등을 고려하여 정당보상 할 것이며, 영업활동을 하는 분들께는 영업보상, 주택단지 내 상가 등을 통해 영업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쪽방주민이 거주하는 공공임대단지에는 쪽방 주민들의 자활ㆍ상담 등을 지원하는 복지 시설을 설치하여 주민들이 안정적으로 재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며, 공공주택단지에는 입주민과 지역주민 모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국공립 유치원, 도서관, 주민카페 등 편의시설도 설치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내 상가 내몰림 방지를 위하여 공공주택 단지내 상생협력상가를 운영할 예정이며, 향후 주민의견 등을 수렴하여 생활SOC시설 등을 설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