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1월(음력)
5일(병인) 맑았다. 그대로 동헌1)에 머물러서 업무를 보았다.
[원문] 初五日丙寅 晴. 仍在後東軒公事
[주]
1) 원문의 ‘後東軒’을 내아(內衙)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병신일기(1596년) 8월 20일에 내아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衙東軒’이라는 용어가 보이는 점과, 조선시대 문헌에 보이는 관아 건물의 명칭 중에 ‘後東軒’이나 이와 유사한 용어를 찾기 어려운 점으로 미루어 보아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된다. 이보다는 원문 ‘仍在後東軒’ 중의 ‘仍在’를 ‘後’와 함께 묶어서 ‘[1월4일] 이후에도 그대로 동헌에 머물러서’로 해석하는 것이 옳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