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넘게 독도에 주소지를 두고 독도를 지켜 온 독도 지킴이 김성도님이 어제 별세했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 김성도 님은 지난 1965년 독도에 입도했다. 1991년에는 주민등록까지 독도로 이전하며 아내와 함께 독도주민으로 살아왔다.
2005년에는 일본이 ‘다케시마의 날’ 제정 조례안을 통과시킨 것에 대응해 ‘독도호’를 기증받아 직접 바다로 나갔고 지난 2013년 5월부터 독도사랑카페를 운영했다.
독도 선착장에서 관광기념품 등을 팔아 독도주민 최초로 국세를 납부해 독도의 국제법적 지위를 공고히 하는 등 적극적으로 독도수호에 앞장서며 역사의 주요 순간마다 함께했다.
독도가 우리 땅임을 몸소 알린 산증인으로 평생을 살아온 그의 독도 사랑에 경의를 표한다. 영원히 그를 기억할 것이다. 그리고 이제 남아있는 우리에게 주어진 의무는 먼저 떠난 그의 뜻을 이어 받아 독도를 사랑하고 수호하는 일에 온 힘을 다하는 것임을 가슴 깊이 되새긴다.
비록 ‘독도지킴이’는 78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만 그가 평생 실천한 독도에 대한 사랑은 영원히 독도에 남아 앞으로도 독도를 지킬 것이다. 다시 한 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