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역사자료로 보는 난중일기

1592년 1월 18일 (음력)

이순신 지음 /윤헌식 주해

사진=코스미안뉴스 DB


1592년 1월

18(기묘) 맑았다. 동헌에 나가서 업무를 보았다. 여도1)의 천자선2)이 돌아갔다. [무술]성적 우수자들에 대한 계문3)과 대가단자4)를 봉하여 순영5)으로 보냈다.

[원문] 十八日己卯 晴. 出東軒公事. 呂島天字船回去. 優等啓聞及代加單子 封送于廵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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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금의 전남 고흥군 점암면 여호리에 있었다.

2) 원문 天字는 배의 번호를 가리키는 자호(字號)이다. 선조실록의 기사에 의하면 전선에 자호를 붙이는 것은 공식적으로는 1597년부터 시행되었기 때문에 天字는 현지에서 편의를 위하여 임의로 붙인 자호로 생각된다.

3) 지방의 수령 등이 왕에게 글로써 아뢰는 것을 말한다. 원문 啓聞중의 는 계문(啓聞), 장계(狀啓), 선계(善啓) 등과 같이 왕에게 올리는 글이나 말에 사용되었던 글자이다. 일기의 계문은 12일에 있었던 활쏘기 시험의 성적 우수자들에 대한 것으로 보이며, 왕에게 보고한 사실로 미루어보아 경국대전병전-수군당번연재(水軍當番鍊才)에 의거한 시험이었던 것 같다.

4) 대가(代加)는 현직관원이 더 이상 올라갈 수 있는 관직이 없을 때 자신에게 더해지는 품계를 친족에게 더해주는 제도이며, 대가단자는 이조와 병조에 대가의 유무를 신고하는 문서이다.37

5) 순찰사가 있는 진영을 말하며 감영으로도 불렸다. 당시 전라감영은 전주에 있었다.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3.01 14:34 수정 2021.03.01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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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