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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2월
8일(기해) 맑았으나 또 바람이 많이 불었다. 동헌에 나가서 업무를 보았다. 이날 거북선에 [쓸] 돛베 29필을 받았다. 12시경이 되어 활을 쏘았다. 조이립과 변존서1)가 시합을 하였는데 조이립이 이기지 못했다. 우후 [이몽구]가 방답으로부터 돌아와서는 방답첨사 [이순신(李純信)]이 방비에 진력하고 있다고 매우 칭찬하였다. 동헌 뜰에 석주화대2)를 세웠다.
[주]
1) 이순신의 외사촌이다. 변존서(卞存緖)의 자는 흥백(興伯), 본관은 초계(草溪), 생몰년은 1561년~미상이며, 옥포해전과 당포해전 등에 군관으로 참전하였다.
2) 야간의 군사훈련을 위해 불을 밝히던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현재 전남 여수시 군자동 진남관 앞에는 석주화대였던 것으로 보이는 돌기둥 2개가 남아 있다.
[원문] 初八日己亥 晴又大風 出東軒公事 是日 捧龜船帆布二十九疋 當午射帿 趙而立與卞存緖爭雄 趙不勝 虞候還自防踏 極言防踏盡心防備事 東軒庭 立石柱火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