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전명희 [기자에게 문의하기] /
1592년 3월
4일(갑자) 맑았다. 아침에 조이립과 이별자리를 가졌다. 객사 중대청1)으로 나가서 업무를 본 뒤에 서문의 해자 구덩이와 성을 더 올려 쌓는 곳을 둘러 보았다. 승군이 돌을 모은 것이 부실하기에 우두머리 승려에게 장을 때렸다. 아산에 안부를 물으러 [갔던] 나장이 들어와서 어머니께서 평안하시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매우 다행이었다.
[주]
1) 현전하는 조선시대 객사 건물 중에는 정청(政廳)에 지붕이 있는 마루가 붙어 있는 양식도 있으며, 그 마루는 위치에 따라 중대청, 동대청, 서대청 등으로 불렸다.
[원문] 初四日甲子 晴 朝 趙而立餞別 出客舍中大廳公事後 廵見西門垓坑及城加築䖏 僧軍拾石不實 故首僧决杖 牙山問安羅將入來 聞天只平安 多幸多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