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서문강 [기자에게 문의하기] /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테요"라고 했던 김영랑 시인의 그 모란이 4월에 경복궁에 피었다. 지구 온난화 때문에 꽃들이 예전보다 일찍 핀다. 버드나무는 신록을 경회루 난간에 드리우고 왜가리가 한가롭게 앉아 자태를 뽐내는 이곳이 서울 한가운데 경복궁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공간에 조선의 역사가 간직되어 있다. 오랜만에 미세먼지도 물러가고 마음껏 숨을 쉴 수 있는 신록의 계절에 경복궁의 봄을 선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