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연재] 역사자료로 보는 난중일기

1592년 3월 12일(음력)

이순신 씀 / 윤헌식 주해

사진=코스미안뉴스 / 명량의 '고뇌하는 이순신상'


1592년 3월

12(임신) 맑았다. 식사를 한 뒤에 배 위로 나가서 경강선1)을 점검하였다. 배를 타고 소포로 나갈 때 동풍이 많이 불고 격군3)도 없어서 다시 돌아왔다. 곧바로 동헌에 나가서 업무를 보고 활 10순을 쏘았다.


[]

1) 한강 유역에 근거지를 두고 상업 활동이나 조세 운송 등을 하였던 상선이다. 서울을 낀 한강 지역은 다른 곳보다 경제적 위치가 높았기 때문에 이곳에 근거지를 둔 경강선은 전국적으로 활발한 상업활동을 펼쳤다. 또한 관선(官船)의 부족과 사선(私船)의 침몰이 적은 이유로 인하여 조선시대 초기부터 조세 운송에 경강선을 위주로 하는 사선이 많이 이용되기도 하였다. 경국대전병전-호선(護船)에 의하면 수사, 첨사, 만호 등은 해당 경내를 지나는 조세운반선을 병선으로 호송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또한 상선의 경우에는 관할하는 진의 장수가 점검하도록 하였다.

2) 격군(格軍)은 배에서 노 젓는 군사를 말한다.

[원문] 十二日壬申 晴 食後出徃船上 㸃京江船 乘舟出召浦 時東風大起 無格還歸 直坐東軒 射候十廵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4.23 11:34 수정 2021.04.23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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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