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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2년 3월(음력)
14일(갑술) 큰비가 하루 종일 내렸다. 이른 아침에 순찰사 [이광]을 만나기 위하여 순천으로 갔다. 비가 많이 내려 가는 길을 분간할 수가 없어서 간신히 선생원에 이르러 말을 먹였다. 해농창 평야1)에 이르니 길에 물이 거의 3자 가까이 고여 있어서 어렵게 순천부에 도착하였다. 저녁에 순찰사와 쌓인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
1) 지금의 전남 순천시 해룡면 일대의 평야이다.
[원문] 十四日甲戌 大雨終日 早朝 以廵使相會事徃順天. 雨勢大作 去路不辨 艱到先生院秣馬 行到海農倉坪 路上水深 幾至三尺 間關到府 夕 與廵使話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