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기 빛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스며드는 지혜의 글을 모아 엮은 이태상 작가의 신작 ‘우린 모두 성신, 코스미안이다’가 나왔다. 이 책은 답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답에 대한 질문을 궁금해 하는 책이다. 단순한 정보의 전달인 지식보다 스스로 체득한 지혜를 가지고 코스미안이 되는 길을 제시해 주고 있다. 코스미안은 이태상 작가가 오랫동안 철학적 사유를 통해 만들어낸 사상으로 가슴 뛰는 대로 사는 우주적 인간, 종교의 노예에서 탈출하고 이념의 노예에서 빠져나와 나답게 스스로 지혜의 인간이 되는 것이 코스미안임을 주창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누구나 미숙하고 실패를 하고 추악한 거짓에 속기도 한다. 우리는 큰 결함을 갖고 있고 두려움에 마음 졸이며 걱정을 가득 안고 살아간다. 그러나 이런 인간의 문제를 해결해줄 초자연적인 힘을 발휘하는 그런 현상은 세상에 없다. 종교로도 해결할 수 없는 것이 인간의 문제다. 이 무지로부터 자유로운 해방될 수 있는 것이 코스미안이다. 코스미안은 공상이나 망상, 그리고 환상을 떨쳐버리고 자연스러운 우주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우린 원래 우주의 주인이었기 때문이다. 이태상 작가의 우본주의(宇本主意) 코스미아니즘은 인간 본연으로 돌아가 인간답게 우주적으로 살자는 사상이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기후와 오염으로 자연이 파괴되며 핵무기와 온갖 독성물질이 지구를 자멸로 이끌어 가고 있는 시대다. 미래는 매우 불확실하고 세계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경쟁과 갈등의 시한폭탄을 안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애초부터 우주의 주인으로 인간의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를 가지고 있다. 서양과 동양이 다르지 않고, 남과 북이 둘이 아니다. 백인과 흑인이 따로 있지 않고 예수와 부처가 다르지 않다. 우리는 우주라는 큰 바다에 표류하는 작은 지구별에 잠시 무지개를 타고 놀러 온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이다. 이태상 작가는 존귀한 존재인 인간에 대한 사랑을 아낌없이 풀어 놓고 있다. 그것은 바로 ‘우린 모두 성신, 코스미안’이기에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자연과인문 刊 / 이태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