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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근 칼럼] 가구 부부
본래 가구들끼리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저 아내는 방에 놓여 있고 나는 내 자리에서 내 그림자와 함께 육중하게 어두워지고 있을 뿐이다. - 도종환, <가구> ...
[김용필 칼럼] 아동학대의 교육을 고발한다
1. 하늘 같은 스승의 은혜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다. 교육의 현장이 밝지 못함에 숙연해진다. 교육의 敎는 가르침의 령이고 育은 배움이란 존경이다. 교육은 교사와 학생이 사랑하며 존경하는 신뢰의...
산불진화차량 ‘길 터주기’ 법제화가 필요하다
지난 3월 영남권에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대형산불로 인해 서울 면적(6만ha)의 1.7배에 이르는 약 10만4천ha의 산림피해와, 3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많은 주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었다. 특히,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의 인명 피해가 컸던 이유로 이상...
[민병식 칼럼] 윤성희의 '어느 밤'에서 만나는 삶의 고통과 희망
윤성희(1973~ ) 작가는 경기도 수원 출신으로 1999년 동아일보에 레고로 만든 집으로 당선되어 등단했고 이후 현대문학상, 이수문학상, 황순원 문학상, 이효석 문학상 등 다수를 수상한 작가다. 이 작품은 ...
[조윤지 칼럼] 1%를 위한 99%의 가축화
다람쥐 쳇바퀴 돌듯 지루한 매일을 살아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평범한 직장 생활만큼은 절대 하지 말아야지, 다짐했던 내가 얼마 전 직장인 체험을 할 기회를 얻었다. 사무보조직 일자리를 구하게 된 것이다. 하는 일은 너무나도 간단했다. ...
[신기용 칼럼] 장자(莊子)의 밤나무 숲
장자의 우화에 나오는 나무숲 이야기 가운데 약육강식에 관한 밤나무 숲 우화 한 편을 더 읽어 본다. 매미를 노리는 사마귀, 사마귀를 노리는 까치, 까치를 노리는 장자, 장자를 노리는 숲지기라는 이야기 구조와 상상력이 매우 돋보인다.&...
[이봉수의 우리말 찾기] 집지킴이 '구렁이'
기다리던 봄비가 대지를 흠뻑 적시고 있다. 이렇게 비가 오는 날이면 '지킴이' 생각이 난다. 지킴이는 시골에 있는 우리 집을 지키던 큰 구렁이였다. 녀석은 오늘처럼 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 모습을 드러냈다. 길이가 ...
[기고문] 탄소중립의 해결사, 버드나무 군락
하천은 물, 토지, 그리고 대기라는 세 개의 서로 다른 세계가 접하는 장소로서 생물군집이 매우 다양한 추이대(ecotone)를 형성하고 있다. 하천은 수로와 수변 구역이 조합된 복합생태계, 즉 경관(landscape)이다. 하천의 토양은 주변의 산지나 들과 ...
[전명희의 인간로드] 법전의 아버지 ‘함무라비’
나는 삼천팔백삼십여년 전 인간 ‘함무라비’다. 아름다운 유프라테스강이 흐르는 비옥한 땅을 가진 도시국가 바빌론에서 태어났다. 바빌로니아의 5대 왕인 아버지 신무발리트의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성장했다. 나는 궁중의 왕자로서 엄...
[김관식 칼럼]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
정몽주의 어머니 영천 이 씨가 아들에게 경계를 당부한 옛시조 “까마귀 싸우는 골짜기에 백로야 가지 마라/성낸 까마귀 흰빛을 샘낼세라/ 맑은 물에 기껏 씻은 몸을 더럽힐까 하노라”가 있다. 검은 깃털을 가진 까마귀를 나쁜 사람을 비유하고,&nb...
[이태상 칼럼] 이름을 지키는 것이 진정한 코스미안
미국 원주민인 아메리칸 인디언들에 대해 ‘구제할 길 없는 야만인들’이라고 하는 다른 백인들과 달리 인종청소 대량 학살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극소수 인디언 어린이들에 대한 자비심과 동정심에서 이들을 서구인화 하려고 애썼던 한 백인이 있었다. ...
[윤헌식의 역사칼럼] 『난중일기』에 기록된 제포만호 주의수와 조라포만호 정공청
정유재란 시기인 1597년 9월 16일 통제사 이순신 휘하 조선 수군은 울돌목에서 판옥선 13척으로 일본군 130여 척과 싸워 역사에 남을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군의 역습을 우려한 조선 수군은 서해안을 따라 북상하여...
[고석근 칼럼] 어머니의 일생
오븐의 채널이 정각에 멎는다 늦은 아침이 다 구워졌다 꽃나무 밑에서 놀던 적막은 바싹 익었다 - 조말선, <정오> 부분 얼마나 많은 딸이 친정아버지의 ...
[이순영의 낭만詩객] 그대 울었지
우는 사람 중에 악한 사람은 없다. 눈물에는 거짓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거짓 없는 눈물에 진짜 거짓을 섞어 우는 사람도 있다. 이건 눈물 잘못이 아니다. 눈물은 죄가 없다. 우는 사람이 죄가 크다. 눈물은 우리 ...
[민병식 칼럼] 염상섭의 '임종'에서 보는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아야 할 이유
염상섭(1897 ~ 1963)은 서울 출생으로 일본 게이오대학 문학부에서 수학하였고 1920년 동인지 폐허를 창간하고 활동하였다. 1921년 '개벽'에 발표한 '표본실의 청개구리'는 한국 최초의 자연주의 소설로 평가되며 '삼대', '...
[신기용 칼럼] 장자(莊子)의 숲과 기러기
장자의 우화에 나오는 나무숲 이야기를 되새겨 본다. 숲에서 나무의 쓰임, 친구의 집에서 기러기의 쓰임에 관해 사유를 이끌어 간다. 나무는 쓰임이 없어 살아남았지만, 울지 못하는 기러기는 쓰임이 없어 죽는다. 유용의 쓰임과 무...
[유차영의 아랑가] 4.19 행진곡
유행가와 역사 앙상블, 역사적 맥락에서 되짚어 보면, '독재자는 스스로 독재자'라고 말을 했는가? '부국안민(富國安民) 태평성세(太平成世)'를 외치던 그의 속내에는, 무엇이 도사리고 있었는가. 역상적(易想的)으로 공산주의자는,&nb...
[최민의 영화에 취하다] 워낭소리
그곳에도 사람이 산다. 자연의 시계에 맞춰 느릿느릿 살아가는 곳, 깊고 깊은 소백산 골짜기 봉화에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사람과 동물이 하나의 풍경이 되어 단순하고 담백하게 살아가는 그곳의 삶이 다 닳아 바닥난 인류애를 다...
[홍영수 칼럼] 비우고 낮추자
몇 년 전 ‘자코메티’ 전시회를 둘러보고 난 뒤, 그의 작품에 대해 사유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우린, 비우면 채워진다는 단순한 진리를 흔히 잊고 사는 것 같다. 불교에서는 ‘자기 비움’을 강조했고,...
[곽흥렬 칼럼] 팔려나가지 못한 은행나무
어찌하다 보니 용지봉龍池峯 자락 아래다 나만의 공간을 하나 갖게 되었다. 그저 듣기 근사한 말로 ‘집필실’이라고 해 둘까. 집필실이래야 콧구멍만 한 게 그나마 낡아빠져 볼품이 없지만, 그래도 운동화 하나만 신고 나서면 가벼운...
Opinion
국제 인도주의 의료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는 ...
국제 인도주의 의료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가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크리비리흐시 ...
2025년 3월 예멘 국경없는의사회 영양실조 치료식 센터에 입원해 회복중인 3개월령 아기 ...
파키스탄 구지란왈라 지역 소재 약제내성 결핵환자 관리 프로젝트에서 국경없는의사회 의사 마함...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가하는 봉쇄를 강력히 규탄한다. 3월 9일자로 ...
[3분 신화극장] 혼돈에서 질서를 만든 신, ‘이자나기’&nb...
햇빛에 내어 말린 고급 속내의만큼 사랑도 우정도 바래더라 &nb...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인 산양의 모근에서 채취한 체세포를 초기...
‘2025-2026 강원 방문의 해’를 맞아 영서 내륙 5개 시...
우리나라는 기록적인 더위로 연일 난리지만 지구 반대쪽 노르웨이는 시원한 가을 날씨다.&n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