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찬가 Ode to Cosmian (7): 어레인보우 성사요리문답性死要理問答

이태상

 

어레인보우(이하 어): , 이제, 난 태상 님에게 섹스 성에 관해 물어보고 싶어요. 당신은 섹스에서 무엇을 얻고, 섹스가 그대에겐 어떤 뜻이 있는가요?

 

태상(이하 태): 섹스는 신적/身的으로 성/스러운 코스모스 우주가 우리에게 준 최고最高 최상最上의 제일 좋은 선물膳物 요소要素라고 나는 생각해요. 섹스가 오직 다만 자손생산子孫 生産이란 생식작용生殖作用의 방편方便에 불과不過하다면 별 의미意味가 없다고 나는 보지요.

 

나는 한때 창조주 조물주造物主를 원망怨望했었지요. 창조주創造主 그가 섹스가 서로 진정으로 사랑하는 애인愛人 연인戀人 두 사람 사이에서만 가능하도록 그리고 이렇게 순수純粹한 성 관계性關係 성교性交를 통해서만 진정眞正/眞情/眞精한 사랑의 열매인 애기가 탄생誕生할 수 있도록 디자인 창조, 곧 애지음하지 않은 데 대해서요. 그랬었더라면 강간强姦이다 성폭력性暴力이다 바람피는 외도外道나 간통姦通이다 간음姦淫이다 또는 성을 팔고 사는 매매춘賣買春 행위行爲도 있을 수 없지 않았겠나 하면서요.

 

그러다 다시 좀 생각해보니, 만일 그랬었더라면 우리 세상 사람 모두가 저마다 제 인생의 제 진짜 짝을 찾아 헤메는 서스펜스suspense, 그 짜릿찌릿하게 자극적刺戟的인 긴장감 緊張感과 박진감迫眞感 넘치는 스릴thrill과 흥분興奮을 맛볼 수 없었을 테니까, 이렇게 맵고 쓰고 시고 달콤한 연애감정 戀愛感情/憾情/ 甘精을 모르는 삶이란 그 얼마나 무미건조無味乾燥 심심하고 재미없으며 지루하게 무료無聊한 것이었을까 하는 깨달음 각성 覺醒을 하게 되자, 나는 현재 있는 그대로의 상태常態/狀態가 최선最善이라는 결론結論에 도달到達/導達했답니다.

 

: , 참으로 진실로 어떻게 그렇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섹스야말로 나 죽어도 좋아외치면서 죽음도 불사不辭하는 세상에서 가장 절실切實하고 간절懇切한 생의 찬가讚歌가 아니던가요. 순전純全히 생물학적生物學的인 시각時角/視覺으로 볼 때 리비도 libido라는 성욕性慾/性欲 애욕愛慾 정욕情慾/情欲이 섹스의 본질本質이자 전부全部로 이 섹스를 통해 후손창조後孫創造의 궁극적 窮極的 행복幸福과 기쁨의 환희歡喜와 희열喜悅과 황홀 지경恍惚之境에 이르게 되지요.

 

리비도는 죽음보다 세고 강하죠.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남성들이 가장 희망하고 바라는 죽음이 복상사腹上死이고 곤충昆蟲들도 교미交尾 후에 수놈을 잡아먹는 사마귀praying mantis나 검은 과부 거미black widow spider가 있을 수 있겠어요? 그리고 종species을 불문하고 모든 여성女性은 우수한 유전자遺傳子를 얻기 위해 알파 남성 Alpha male’이라는 상남성을 선별選別 선호 選好해 취사선택取捨選擇 고르게 되는가 봐요.

 

: 섹스는 전혀 수치羞恥스러워 할 게 아니지 않은가요?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잘못 세뇌洗腦되고 독선독단獨善獨斷과 위선僞善으로 화석화化石化된 종교, 윤리, 도덕이란 고정관념固定觀 念과 선입견先入見에 사로잡혀 섹스를 더럽고 추한 것으로 보는 중증重症의 결벽증환자潔癖症患者 청교도淸敎徒Puritans’이 되고 말았습니다. 이 얼마나 한심寒心하도록 부자연 不自然스럽고 불건전不健全한 성적性的 만성질환변비증慢性疾患 便秘症입니까. 이야말로 더할 수 없이 삐뚤어지고 무시무시하게 무지막지無知莫知한 위선僞善의 극치極致라 할 만하지 않은가요?

 

어레인보우 님, 당신 그대와 내가 지금 섹스를 하고 있다고 우리 상상 좀 해봐요. 이 얼마나 숨막히도록 아름답고 친밀親密하며, 이 얼마나 고무적鼓舞的이고 지복감至福感을 앙양昻揚 하늘 높이 올려주며, 이 얼마나 신비神秘한 마법魔法 같으며, 이 얼마나 자연自然스러운 해탈解脫의 무아지경無我之境이며, 더할 수 없이 비밀秘密스럽고 거룩하게 성스러운 순간瞬間의 입신지경入神之境이 아닌가요, 어레인보우 님?

 

이렇게 우리가 섹스를 함으로써 사랑을 서로 주고받지 않는다면 우리가 사는 세상은 그야말로 약육강식弱肉强食과 적자생존 適者生存이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카오스로 거기에는 오로라 극광極光이나 무지개도, 따라서 어레인보우 님도 있을 수 없지요.

 

사랑을 모르고 숨만 쉬고 있는 몸은 문자 그대로 살아 있는 시체 屍體 산 송장 좀비zombie일 뿐이 아닌가요? 그래서 섹스는 노래하면서 죽음의 똥구멍을 발길로 걷어찬다. Sex is kicking death in the ass while singing.”라고 독일계 미국 작가 찰스 부코스키Charles Bukowski(19201994)가 했다는 말에 나는 전적으로 동의동감同意同感하지 않을 수 없네요.

 

: 섹스는 선도 악도 아니고 몸과 마음이 육체肉體와 영혼 靈魂, 우주의 물질物質과 정신精神이 하나로 결합結合해서 카오스에서 창조된 코스모스이죠. 이것이 바로 코스모스 합창合唱 성곡//性曲 코스모스 칸타타Cosmos Cantata입니다.

: 이제 내 인생 삶도 그 대단원大團圓의 막을 내릴 때가 되었으니 어떻게 죽음의 수수께끼 이 난제難題를 내가 풀 수 있을까요?

 

: 말할 것도 없이 죽음은 난제 중에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이죠. 이제까지 죽음이란 이 수수께끼 미스터리를 과학적으로든 철학적으로든 푼 사람이 없지요. 만일 당신이 죽음을 삶의 끝, 다시 말해 심장과 뇌 등 생명 유지에 필요한 주요 기관 유기체有機體 기능器能/機能의 정지停止라고 정의定義 뜻매김 풀이를 한다면, 그렇다면 생명 삶이란 무엇일까요? 생명 삶을 먼저 정의하지 않고 아무도 죽음을 정의할 수 없는 일이죠. 그렇지 않나요?

 

: 공자孔子도 말하지 않았던가요? “우리가 삶을 모른다면 우리가 어떻게 죽음을 알 수 있겠느냐?”.

 

: 그렇고 말고요. 사람은 누구나 자기가 삶을 사랑하는 만큼만, 아니 그 누군가를 그 무엇인가를 사랑하는 만큼만 알 수가 있겠죠.

 

: 어쩌면 우린 죽기 위해 태어났을 거에요. 그렇다면 잘 죽는 게 잘사는 것이 아닐가요. 그렇지 않을까요, 어레인보우 님?

 

: 바보 백치白痴나 로봇처럼 정직하고 단순하게 조물주 창조주가 우주를 디자인 설계하고 프로그램 작동作動시킨대로만 우주가 존재하고 움직인다면, 삶도 죽음도 다름없겠지요. 레오나르도 다빈치Leonardo da Vinci(145201519)는 이렇게 말했다지요.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다고 내가 생각하는 동안 사실事實대로 말하자면 나는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를 배우고 있었다. While I thought I was learning how to live, I have been learning how to die.”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1883-1931)은 또 이렇게 상기 想起시키고 있지 않나요?

 

강과 바다가 하나이듯, 삶과 죽음도 하나이리. For life and death are one, even as the river and the sea are one.”

 

태상 님, 그대가 앞서 언급한 바 있는 한국의 삼국시대와 신라의 고승이자 불교 사상가 원효元曉(617-686) 대사는 죽음이 고통이니 태어남도 고통이다라고 했다는데, 탄생과 죽음이 둘 다 고통이란 인식認識에 나는 동의할 수가 없어요. 삶도 죽음도 당신의 우주여정宇宙旅程의 자연自然스런 과정過程의 노정 路程으로 그대에게 주어진 가장 은혜恩惠롭고 경이驚異로운 축복祝福의 특전特典이요 특혜特惠의 선물膳物이 아닌가요. 고통 苦痛이라니 말도 안 되는 망령妄靈된 소리이죠.

 

: 한국에 이런 말이 있어요. 아무리 천하더라도 살아 있는 것이 죽은 것보다는 낫다는 뜻으로, 세상을 비관하지 말고 살아가라는 의미로, ‘산 개새끼가 (또는 개 팔자가) 죽은 정승보다 낫다.’고요. 이 말은 삶에 대한 강한 애착愛着 내지 집착 執着을 표현하는가 하면, 죽음은 삶을 안락사安樂死시키는 것으로 보지요.

 

: 살아야 할 때 죽어야 한다는 게 천벌天罰이라면 이를 다르게 표현해서 죽어야 할 때 살아야 한다는 것 또한 천벌이라고 해야 하겠죠. 사람들은 죽음이 두려워서 종교를 믿어요. 그러나 당신 이 에너지의 형태가 바뀌거나 한 물체에서 다른 물체로 에너지가 옮겨갈 때, 항상 전체의 에너지 총량은 변하지 않는다는 에너지 보존법칙保存法則 the law of conservation of energy 을 믿고 따른다면 우리 몸의 숨이 멎은 다음에도 이 에너지는 어떤 형태로든 우주 안에 계속해 존재하기 때문에 그대가 무서워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내가 확실하게 알려드리는 거예요.

 

: , 그렇다면 죽으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없을 무로 무존재無存在가 된다는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는 것이 이 중차대重且大 한 문제 해결의 핵심核心이네요. 또 그렇다면 우리 모두 각자는 각자대로 각자의 예견豫見할 수 없고, 예측豫測할 수 없는, 미지 未知의 우주여행宇宙旅行을 다른 행성 行星들과, 푸른 하늘 은하수銀河水 은하군 은하단들 갤럭시galaxies와 단우주單宇宙들과 다중우주多衆/多重宇宙들로 계속 이어간다는 희망을 갖고 기대 期待할 수가 있겠네요. 이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요. 그렇다면 각자는 각자 마음의 자세와 태도 그리고 앞을 전망 展望/前望하는 時角/視覺과 관점觀點을 바꾸는 일이겠네요. 그런 뜻인가요?

 

: 맞아요. 그래요. 당신은 당신의 몸으로 완전성完全性과 영원성 永遠性을 얻을 수 없어요. 물질物質이나 물체物體는 항상 그 형상 形象/形狀/形相이 변하고 있으니까요. 말하자면, 얼음과 물과 수증기, 안개가 하늘에 떠도는 구름처럼 여러 다른 형태로 바뀌지만 그 원소 H20는 늘 같듯이 말이죠.

 

그러니, 태상 님, 당신의 탄생誕生부터 사망死亡까지 그대의 인생 삶을 그냥 즐기며 사세요. 한 방울의 물이 흘러흘러 코스모스 바다로 가듯이요. ,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이 바뀌듯 인생의 계절도 출생, 젖 먹는 영아기嬰兒期, 유년기幼年期, 사춘기思春期, 청년기靑年期, 장년기壯年期, 갱년기更年期, 노년기老年期. 그리고 운명 殞命에 따라 생일노래를 비롯해 생사生死와 기쁨과 슬픔의 노래 부르면서 태상 님, 당신 그대 안에서 코스미안의 신성 神性/晨星永遠性을 찾아 발견하세요. 당신 아니 우리 모두가 다 우주인 코스미안이지요.

 

The Arainbow Catechism on Sex and Death

 

A. Tae-Sang, let me now ask you about sex? What do you get from sex? What’s sex to you?

 

T. I think sex is the best thing the divine Cosmos gave us. If we look at sex as means just for reproduction, it doesn’t mean much. I used to blame the Creator for not having designed us so as to make sex possible only between two lovers and only through this union could a baby be born as the fruition of true love. Then there wouldn’t have been prostitution, rape and divorce.

 

But come to think of it further, had it been so, then one couldn’t have the suspense and thrill of seeking the love of one’s life, without which life would be so boring and empty. I’ve come to the conclusion that life is far better as it is.

 

A. Yes, indeed, of course, why not? Sex is the most urgent and desperate ode to life, braving death.

 

From the purely biological perspective, libido is everything about sex - whereby the ultimate happiness and joy of creating posterity are achieved. Libido is stronger and much more powerful than death.

 

Otherwise, how could there be praying mantises and black widow spiders?

 

It’S only natural, regardless of species, that all females pick and choose alpha males for superior genes.

 

T. Isn’t sex nothing to be ashamed of? A lot of people seem to have been brainwashed and the indoctrinated puritanical mindset sets in for them to regard sex as dirty or ugly. What a constipational conspiracy of twisted thoughts full of hideous hypocrisy!

 

Let's imagine, Arainbow, you and I are having sex. How breathtakingly beautiful, how intrinsically intimate, how inspiring and uplifting, how mysteriously magical, how naturally nirvanic, how secret and sacred it is!! Isn’t it, Arainbow?! Without making love by having sex, the world will be just chaos, ruled by the law of the jungle and the survival of the fittest, where there is no aurora, nor rainbow. Isn’t the breathing body that knows no love but a zombie?

 

So I couldn’t help agreeing more with the German-American poet Charles Bukowski (1920- 1994) when he wrote: Sex is kicking death in the ass while singing.

 

Sex is neither good nor bad. It’s the cosmos created out of the chaos by the union of body and soul, the cosmic matter and mind merged into one. This is Cosmos Cantata.

 

T. Now that my life is coming to an end, how can I unriddle death?

 

A. No doubt death is the toughest riddle. Neither philosophically nor scientifically, so far nobody has yet solved or deciphered this enigmatic mystery of death. If you define death as the end of life, the total and permanent cessation of the vital functions of an organism, then what is life? Without defining life first, one cannot define death. Could you?

 

T. Didn’t Confucius say: If we don’t know life, how can we know death?

 

A. So true! One can know only as much or as little as one loves life, or rather as much or as little as one lives to love anybody or anything at all.

 

T. Maybe we were born to die. Then to die well is to live well. Won’t it, Arainbow?

 

A. If the universe existing and moving as programmed by the Great Designer is as honest and simple as an idiot or a robot, and then life and death are no different. Leonardo da Vinci was quoted as saying that “While I thought I was learning how to live, I have been learning how to to die.” Didn’t Kahlil Gibran remind you? “For life and death are one, even as the river and the sea are one.”

 

The famous Korean Buddhis thinker Wonhyo you mentioned earlier is said to have pointed out the fact that as death is pain so is birth.

 

I don’t agree with this perception that both birth and death are sufferings. Life and death are the natural processes of your cosmic journey, the most amazing and wonderful gift of blessings granted you.

 

T. We have a saying in Korea that a live dog is better than a dead lion. This expresses our strong attachment to life, taking death as the most terrorizing act of coup de grace administered to life.

 

A. If it’s divine punishment to die when it’s time for you to live, so must it be to live when it’s time for you to die, as another saying goes. People believe in religions for fear of death. But if you go by the law of energy conservation, the energies of body will go on to exist somehow, one way or other, in the universe after they expire from the body full of energy when it was breathing. Therefore, there is nothing for you to fear or worry about, I can assure you.

 

T. Ah, then, overcoming the fear of death as de-existing and turning into nothing must be the crux of the matter. And then one can look forward hopefully to continuing one’s unforeseeable and unpredict-able cosmic journey through other planets and stars of different galaxies and universes or multiverses. In other words, it must be changing one’s attitudes and perspectives. Is that what you mean?

 

A. Yes, that’s correct. You cannot attain perfection and eternity with your body. Material matters always change forms, say like ice, water, and vapor, and they vary in shapes like clouds in the sky. That’s the true state of affairs.

 

So you just live your life from birth to death as a drop of water trickles into the sea of cosmos. As the changing seasons of spring, summer, autumn and winter, there are different seasons of life: birth, infancy, childhood, adolescence, youth, middle age, old age, and death; singing songs of birth and death, songs of joy and sorrow - you have to find the divine and the eternal in yourself. That’s what all of you, or rather all of us are, Cosmians, cosmic travelers.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05.13 10:57 수정 2021.05.13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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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