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98년 11월 19일(그해 양력으로 환산하면 12월 16일) 충무공 이순신은 임진왜란 마지막 싸움을 한 노량해전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사하셨다. 전사하신 후 그 시신이 제일 먼저 뭍에 닿았다고 추정하는 곳에 ‘이락사’란 사적지가 있고 그 사적지 옆에 ‘이순신영상관’이 있다.
충무공 이순신을 연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은 하나같이 ‘충무공은 정성을 다한 삶을 살았기에 하늘이 감동하여 모든 싸움에서 연전연승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또 부하들에게는 인격적으로 대했기에 충무공에 감동한 부하들이 한마음 한뜻이 되어 싸워서 그런 기적이 일어났다고 말하고 있다. 깊이 공감하는 부분이다.
남해 이순신영상관은 그런 충무공 이순신의 삶과 생애, 임진왜란이 일어난 역사적 배경, 충무공의 전략전술, 그분을 곁에서 도왔던 인맥들, 난중일기와 그분의 시, 임진왜란이 일어났던 그 시대의 일본, 명나라, 조선의 무기체계들을 자세하고 체계적으로 전시해 놓았다. 노량해전을 영상으로 약 20분 정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남해여행 오셔서 이순신영상관에 들리신 분들에게 남해군 해설사들은 앞에 언급한 내용들을 잘 알려드리고 있고 해설을 잘 경청해 주시는 분들께는 이야기 말미에 꼭 충무공 이순신이 전쟁이 있던 어느 가을날 쓴 시 한 편 읊어 드린다.
남녘 바다 가을바람 서늘한 이 밤
하염없이 홀로 앉아
위급한 나라를 생각하노니
언제나 태평한 세월이 다시 오려나
큰 난리 겪고 있는 이때
업적은 사람마다 낮추어 보련만
명예는 오히려 세상에 알리고
변방의 근심을 평정하고 나면
나는 도연명의 귀거래사 읊으며
묻혀 살리라.
읊을수록 충무공의 그 심정이 너무도 잘 표현되어 있는 시다. 1545년 3월 8일(그해 양력으로 환산하면 4월 28일) 서울 건천동에서 태어나신 충무공 이순신은 1598년 11월 19일 남해 관음포만에서 나라를 구하고 전사하셨다.
그런 충무공 이순신을 널리 알리고 기억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남해에서 ‘이락사’ 사적지 옆에 이순신영상관을 오픈하였다. 이곳에 오시면 충무공 이순신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한번 온 인생 어떻게 살다 갈 것인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또 충무공 이순신에 반해서 그분의 삶과 생애를 열정적으로 알리는 서재심이란 해설사도 간혹 만날 수 있다. ‘이순신영상관’에서 그대를 만나 장군님 자랑을 마음껏 하고 싶은 사람이다.
[서재심]
시인
남해군문화관광해설사
코스미안뉴스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