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술래잡기

이창건

사진=코스미안뉴스


술래잡기




어젯밤 엄마가 보고 싶은

초승달은 눈을 감았다


-나, 찾아봐라

-나, 찾아봐라


엄마랑 술래잡기


엄마는 귀뚜라미 뒤에 숨고

나는 초승달 속에 숨었다


엄마는 나를 찾으면

이름을 부르지 않고

초승달, 초승달이라고 했다


오늘도 초승달은 눈을 감고

엄마를 찾는다



[이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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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 기자
작성 2021.06.08 09:58 수정 2021.06.0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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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