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인간은 경작 본능이 있다. 그래서 땅을 일구어 뭔가를 기르고 싶어 한다. "그냥 사 먹고 말지...."라고 하는 사람은 경작 본능을 포기한 것이다. 회색 시멘트 숲속에 사는 도시인들의 로망 중 하나가 자연인이 되는 것이 아닐까.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주말농장을 하나 마련했다. 작은 농장에 온갖 작물들이 자란다. 봄부터 관찰하고 기록을 한다는 것이 깜빡 잊고 있다가, 작물들이 훌쩍 자라고 나서야 관찰과 기록을 시작한다. 농약을 치지 않는 태평농업이라 소출은 적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정신적 행복감은 그 어떤 소득 보다 클 것이다.
지금 부터 매일 1개의 작물을 사진과 함께 소개하면서 연재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꽃도 포함된다. 입을 즐겁게 하는 먹거리 채소와 함께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하는 꽃을 소개하고자 한다. 작물이 20개가 넘으니 한 가지 작물을 소개하고 나서 다음에 또 이 작물을 소개할 때까지 20일 이상 걸리므로 푹푹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정민 기자 jhlbs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