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고추는 한국인의 필수 야채다. 칠리(Chili)라는 영어 어원을 따져보면 고추는 원산지가 남미의 칠레임을 알 수 있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시기는 16세기 말 임진왜란 때로 추정한다. 임진왜란 때 고구마, 담배 등과 함께 들어왔다.
고추는 5월 초중순에 모종을 심는다. 4월에 고추씨를 발아시켜 모종으로 사용할 수도 있지만 종묘상에서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편하다. 고추 탄저병이라는 치명적인 병에 걸릴 수 있지만, 초보자도 쉽게 기를 수 있는 작물이 고추다.
고추는 비타민과 각종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종류에 따라 맛도 다양하다. 아주 매운 청양고추, 적당히 매운 것, 덩치는 크지만 맵지 않고 아삭거리는 식감이 나는 오이고추 등이 있다. 청양 고추의 본고장은 경북 청양인데 요즘 충남 청양으로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주말농장 텃밭에 지난 5월 중순 심은 고추 모종이 푹푹 자라 벌써 열매가 달렸다. 시장에 가서 사지 않아도 언제든지 따서 싱싱한 고추를 먹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큰 행복인가. 인간은 경작하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