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정명 [기자에게 문의하기] /
청정지역인 강원도 동강은 자연의 비경도 아름답지만 옛날 옛적 나무를 베어 뗏목을 엮어 서울까지 타고 내려가던 뗏군들의 애환이 서려 있는 곳이다.
동강 상류 황새여울에서 아랫쪽으로 약 2km 정도 떨어진 진탄나루에 안돌바위가 있고 이 바위 곁에 뗏군 부부 위령비가 서 있다. 이 안돌바위 벼랑 아래는 홍수가 나면 원래의 길로는 갈 수가 없고 이 바위를 안고 돌아가야 했다. 자칫 추락하면 목숨을 잃을 수 있는 곳이다.
어느날 뗏군 한명이 황새여울에서 사고로 물에 휩쓸려 목숨을 잃었다. 이 소식을 듣고 부인이 급히 황새 여울로 가던 중 이 바위를 안고 지나가려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일었다. 슬픈 이야기의 주인공인 부부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2009년에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위령비를 세웠다.
남편을 찾아서 그 부인인 이 바위를 안고 돌아갔다고 하여 그 때부터 '안돌바위'가 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강변을 따라 도로가 나서 자동차도 다니고 있다. 동강에서 한가롭게 자맥질하는 가마우지떼는 이런 사연을 알고 있을까. 오늘도 동강은 유유히 흐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