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별별 신조어가 다 나오는 시절이다. "있다+ability=있어빌리티"는 남들에게 있어 보이게 한다는 뜻의 신조어라고 한다. '생활 속의 물리학'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있어빌리티 교양수업>이 그런 책이다. 이 책에 담긴 물리학 지식들은 많은 이들이 갖고 있는 궁금증들을 해소해 준다. 그러나 단순히 지적으로 좀 있어보이고 싶어서 이 책을 읽는다면, 그것은 정신적 사치와 다름없다.
이 책은 왜 식물은 모두 초록색인지, 왜 자동차는 쌩하는 소리를 내며 달리는지, 왜 우리는 대기가 누르는 것을 느끼지 못하는지, 어디까지 하늘이고 어디부터 우주인지 등의 질문에 답하는 기본적인 물리학 지식부터 모든 행성이 일렬로 늘어서면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중력이 빛의 속도로 이동한다는 것의 의미는 무엇인지 등을 설명하는 다소 어려운 물리학 지식까지 쉽게 풀어낸다.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일정한 중력의 영향을 받는데 이 중력은 지구 밖의 존재와 비교할 때 우리의 시간이 더 느리게 가도록 만든다고 설명하면서 우리가 더 높이 올라갈수록 중력의 힘은 약해지므로 에펠탑과 같은 높은 곳에 올라가면 시간이 더 빨리 간다는 식으로 쉽게 예를 든다. 얄팍하지만 이 정도만 알면 좀 있어 보일까? 남에게 있어 보이기 위해 물리학의 겉핧기를 꼭 해야 하는지 의문이 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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