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야기

겨울이야기

 


흰 그림자의 연속

포근한 눈발

노송 주위에

인적이 감도는데

어디서 인가

불어오는 설레는 바람

귓가를 스치고

고개를 들면

쌓이는 겨울 소식들

 

가볍게 날리는

솜털 눈이

부푼 가슴을 터뜨릴 때

녹아내리는 눈물

눈물 속에서 방황하는

차가운 눈발들

검은 머리 바람 받고

무심코 내딛는

한 발, 한 발

가는 길은 없는데

바람은 매섭기만 하다.

 

은은한 향기가 감도는

눈 속에서 솟구치는 기운

어디서 인가

불어오는 설레는 바람

이번만은

아니고 싶은데

검은 머리털은

향기로 수 놓이고

얼룩진 눈시울은

변함없는 나의 초상



이시우 기자
작성 2018.11.27 13:40 수정 2019.05.06 15:47

RSS피드 기사제공처 : 북즐뉴스 / 등록기자: 이시우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해당기사의 문의는 기사제공처에게 문의

댓글 0개 (1/1 페이지)
댓글등록- 개인정보를 유출하는 글의 게시를 삼가주세요.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