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지구를 살리자

생태의 보고 순천만 습지를 가다

천연기념물 희귀조와 염생식물 서식지, 람사르 사이트로 지정

사진=이홍열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갯벌 보유국이다. 남해와 서해에 넓은 갯벌이 분포한다. 갯벌은 해양생태의 보고로 다양한 생물들이 서식하며 오염 물질을 정화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과거 몇십 년 동안 우리나라는 이런 갯벌의 소중함을 망각한 채 무분별한 매립을 일삼았다. 세계 최대의 갯벌인 새만금을 매립했고 군장산업단지, 명지녹산 산업단지, 인천 연수산업단지 등을 건설하면서 소중한 갯벌이 사라졌다.


다행히 순천만 습지는 습지보호협약인 람사르협약의 보호를 받는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다. 순천시 교량동과 대대동, 해룡면의 중흥리, 해창리 선학리 등에 걸쳐 있는 순천만 습지의 면적은 22.21㎢이며, 이 중 갈대군락은 2.3㎢를 차지한다.


갈대 군락지로는 국내 최대 규모라고 하는데, 멀리서 보면 갈대밭 일색이지만, 가까이 다가가 보면 물억새, 칠면초 등 염생식물이 자라고 있다. 순천만 습지는 흑두루미, 재두루미, 황새, 저어새, 검은머리물떼새 등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11종의 희귀조가 날아드는 곳이다. 희귀조류 이외에도 도요새, 청둥오리, 혹부리오리, 기러기 등을 포함해 약 140종의 새들이 이곳 순천만 일대에서 월동하거나 번식한다.


순천만습지는 2006년 1월 20일 국내 연안습지 최초로 ‘Suncheon Bay’라는 이름으로 람사르 사이트[Ramsar Convention, Site No 1594]에 등록되었으며, 2008년 6월 13일 ‘순천만’이라는 이름으로 명승 제41호에 지정되었다.



서문강 기자
작성 2021.11.03 12:47 수정 2021.11.0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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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