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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1월 12일 (미주 뉴욕판 중앙일보 오피니언) [기고] “한국 낙제생이 미국서는 1등” 필자 인요한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은 "(한국인은) 이제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자"고 이렇게 증언하고 있다.
1980년 3월 연세대 의예과 1학년으로 입학한 나는 학생들의 데모로 어수선한 시기에 캠퍼스 생활을 시작했다. 턱걸이로 의예과 2년을 간신히 마치고 본과에 진학했는데 본과 공부는 너무 힘들었다. 대학 입학 전 한국학교에 다녀 본 적이 없었던 나는 한국어로 유창하게 말할 수는 있었지만, 문자로서 한국어를 접해본 적이 없었다. 때문에 해부학 용어를 익히고 암기 위주의 생화학 수업을 받는 것이 너무도 어려웠다.
나는 그렇게 본과 1학년을 끙끙거리며 학업에 매달렸지만, 유급을 면하지 못했다. “그 서양 애가 떨어졌대”라는 소문이 학교 전체에 퍼지게 됐고 이렇게 망신스러운 상황은 심적으로도 큰 부담이었다. 그래도 패배의식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으로 다시 본과 1학년 교실에 들어가 앉았다.
강의가 시작되고 고개를 들어보니 놀랍게도 내 주변에 아는 얼굴이 많이 보였다. 180명 정도의 1학년 동기 중 30명 이상이 함께 낙제한 것이었다. 첫날 수업 후 우리는 학교 근처 생맥줏집에 모여서 “너도 낙제했냐? 나도 낙제했다”라고 하며 진한 우정을 나눴다.
2학년부터는 기초과목 외에 임상과목도 배우게 되는데 나에게는 반가운 일이었다. 암기보다 이해 과목이 많아 공부가 수월해졌다. 4학년에 보는 의사 국가고시는 시험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지만 한자어로 된 의학용어가 에베레스트산 같은 큰 고비였다. 3개월간 한자 어휘를 공부하느라 바빴고, 시험 당일에도 한글 읽는 속도가 느려 겨우겨우 시험을 치렀다. 다행히 국가고시는 합격이었고 이때는 정말 설 명절이 열 번 온 것 같이 행복했다.
열흘 뒤 미국 의사 국가고시 기초과목 시험이 있어서 역시 필사적으로 준비했지만 불행히도 1점 차로 합격하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 도착해서 다시 국가고시를 준비해야 했다. 시험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미국의 사설학원에 등록해 3개월 동안 강의 테이프를 들으며 기초시험을 준비했다. 돈이 없어 끼니도 거르던 인생에서 가장 암울한 시간이었다.
그리고 얼마 뒤 국가고시 시험을 다시 치렀다. 3000명이 시험을 쳤는데 합격자가 120명인, 합격률이 4%에 불과한 어려운 시험이었다. 그래도 나는 당당히 합격했다. 그 뒤 나는 수련병원을 구하려고 50군데가 넘는 병원에 지원서를 내며 면접을 봤고 한 병원에 600대 1이라는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그러나 이 시절, 한국이 어디 있는 나라인지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고 관심도 없었다. 미국 졸업생들은 알지도 못하는 작은 나라의 졸업생이라고 나를 무시하고 차별했다.
그러던 중 수련의 평가시험이 있었다. 시험을 치르고 며칠 뒤 과장이 칠판에 내 이름을 적었다. 내가 수련의 중에 1등이었다. 나는 순간 내 이름을 보고 놀라서 몸이 얼어붙었다. 나는 한국 연세대에서도 본과 1학년을 낙제했던 낙제생 아니었던가.
미국 대학 졸업생들도 모두 놀랐고 그날 이후 나에 대한 무시와 차별 대우는 끝났다. 나는 화장실에서 한참을 울고 나왔다.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커지며 “한국의 낙제생이 미국 졸업생보다 뛰어나다”라고 말하고 다녔다.
한국의 힘은 이런 데 있다. 특별한 기술 없이 미국에 이민 온 한국 사람들도 평균 1년이면 80% 이상이 새 차를 사고 5년이 지나면 80% 이상이 집을 마련한다.
미국에 이민 온 다른 나라 이민자들과는 견줄 수 없는 대단한 근면성이다. 참으로 한국 민족이 대단하고 또 나를 가르쳤던 교수님들과 세브란스의 교육에 너무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이렇게 월등히 우수한 우리 민족이 왜 그렇게 스스로 과소평가를 하는가는 의문이다. 지난 50년 동안 인류 역사가 가장 빨리 변하고 발전했고,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이 가장 큰 발전을 이뤄내고 인류 발전에도 가장 많이 이바지했다는 것을 잊지 말자. 어깨에 힘을 주고 목에 힘이 들어가고 목소리가 커져도 될 만큼 자랑스러운 일이다. 나는 강연자로 어디에서든 패배의식을 던져버리고 한국 민족의 우수성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제 우리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말자.
<인요한 /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 소장>
자, 이제, 바야흐로 한국이 '동방의 등불'이 아닌 '지구촌의 횃불' 아니 '샛별,새벽별'이 될 때가 왔어라.
지난해 2020년 10월 26일과 2021년 7월 28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글 둘 우리 다시 한 번 더 다짐해보자.
[이태상 칼럼] '고향고곡 코스모스 코스미안 시대가 밝아오고 있어라'
“(미국) 공화당원들은 (트럼프) 그가 (지난 첫 번 토론 때처럼 짐승이나 야만인같이 먹지 않고 식사용) 포크와 칼을 사용한 것에 대해 안도의 숨을 내쉬었으나 그가 먹은 것은 여전히 똑같은 음식이었다.”
Republicans were relieved that he was eating with a knife and fork,” David Axelrod cracked about the debate. “But it was still the same meal.”
지난 (2020년) 10월 22일의 미국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에 대해 오바마 선거 참모였던 데이빗 액샐로드David Axelrod가 한 이상과 같은 촌평을 인용하면서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모린 다우드 Maureen Dowd는 10월 25일 자 칼럼 ‘킹 콩 트럼프, 정신을 잃다King Kong Trump, Losing His Grip’에서 그 근본적인 까닭을 이렇게 분석한다.
“트럼프는 (누가 봐도) 명백히 지진아遲進兒다. 그의 아버지는 그에게 기회주의와 냉소주의를 주입注入, 세뇌시켰다. 네가 원하는 걸 잡아채기 위해서는 필요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써라. 너한테 유리하지 않은 일은 (절대로) 하지 마라. 그런 짓은 남의 밥이나 봉이 되는 패배자敗北者들의 몫이다.”
“Trump is clearly stunted. His father encouraged his opportunism and cynicism: Do what you need to do to grab whatever you want. And never do anything that is not in your own self-interest. That’s only for suckers and losers.”
그러면서 그녀는 최근 트럼프가 플로리다 유세에서 한 말 “정상적인 삶, 우리가 원하는 건 그 게 전부다. Normal life. That’s all we want.”를 인용하고 이렇게 칼럼을 끝맺는다.
“하지만 그의 유일한 정상이란 카오스일 뿐이다. But his only normal is chaos.”
그렇다면 이 명쾌한 진단과 결론이 어디 트럼프만의 문제인가. 우리 모두 온 인류의 자업자득으로 자초한 것이 오늘의 기후변화와 코로나 팬데믹 사태가 아닌가. 너 죽고 나만 잘살자 하다 보니 상리공생相利共生하지 못하고 너도나도 다 상해공멸相害共滅할 지경에 이른 게 아닌가.
그러니 이 절체절명絶體絶命의 위기를 극복하고 카오스 같은 세상을 개명천지開明天地 밝고 아름다운 코스모스로 바꿀 수 있는 절호의 찬스가 천우신조天佑神助로 지금 바로 우리 앞에 도래到來하였어라.
이웃을 착취하고 자연을 오염 우주질서를 파괴해온 서구 문명의 선민사상選民思想에 뿌리 박힌 인본주의人本主義와 자본주의資本主義 알을 깨고 부화孵化해서 우리의 본래 천성을 되찾아 자본주의自本主義 아니 우본주의宇本主義의 홍익 만물弘益萬物과 인내천人乃天의 코스미안으로 우화(羽化)할 때가 오지 않았는가 말이어라.
뇌 중심 훈련방법과 프로그램인 뇌교육을 개발한 기업인이자 명상가로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 대학교 총장, 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의 원장이며, 유엔글로벌콤팩트 (UN Global Compact)에 가입한 NGO인 국제뇌교육협회 회장으로 재직하면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고 교육하는 사단법인 국학원과 명상교육기관인 주식회사 단월드, 그리고 기업교육인 유답을 설립한 호는 일지一指 이승헌李承憲 (1950 - ) 박사도 이렇게 말하고 있다.
'본래의 천성을 되찾아'
"양성養性이란 타고난 성품을 넓혀
충실하게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타고난 천성은 원래 착하나
다만 사람 성품이 서로 섞여
물욕이 틈을 타 기승을 부리니,
본래의 성품 속에 깃든
착함을 잃고 욕심 쪽으로만 기울게 됩니다.
사람은 진실로 타고난 천성을 넓혀서
충실하게 하지 않으면
욕심으로 인해 천성이 점점 닳아 없어지니
그 근본을 잃을까 두려워해야 합니다.
참전계경參佺戒經 제132事 양성養性
한민족의 창세신화 마고 이야기에서는
지금 인류의 역사가 ‘복본의 맹세’를
이루어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합니다.
본래 타고난 밝고 환한 양심을 회복하여
모두가 평화롭고 행복한 상태로 돌아간
다는 것입니다.
흔히 양심은 ‘좋은 마음’이라는 한자로 사용합니다. 여기에는 좋고 나쁘다는 판단과 가름이 있습니다.
나는 스스로 비춰 태양처럼 밝고 환한 마음, 양심陽心을 회복하는 운동을 제안합니다."
단군의 홍익인간은 21세기 인류의 근본사상이라고 밝히는 그야말로 홍익인간의 해설서나 다름없다는 ‘신神과 나누는 대화 Conversations with God, a series of 10 books written by Neale Donald Walsch (1943 - )가 지난 몇 년간 (137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리스트에 올랐었다.
미국 서부 세도나에서 열린 ‘세계명상축제’에서 이승헌 박사의 단학丹學 수련에 대한 강의를 듣고 단군사상에 매료되어 이 책을 쓰게 되었다는 전직 신문기자 도널드 월쉬는 그가 심취한 홍익인간을 더 깊이 체험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 서울에 있는 사직공원의 단군사당을 찾아 참배했다고 한다.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화제를 불러일으킨 10권으로 된 이 책들은 37개국어로 번역 출판되었으며 이를 통해 단군의 홍익인간 사상을 연구하는 스터디그룹이 5백여 개가 생겼다고 한다. 그러니 이제 우리 골 빈 서구 사대주의 사상을 어서 졸업하고 우리 동양의 피아일체와 물아일체 사상으로 돌아가 자중자애自重自愛할 때가 왔어라.
한국에서 12년 동안 공연해 온 끝에 2013년 막을 내린 연극 ‘보지의 독백The Vagina Monologue’은 미국 극작가 겸 사회운동가 이브 엔슬러 Eve Ensler (1953 - )가 1996년 200여 명의 여성을 인터뷰해서 여성의 성기를 소재로 쓴 작품으로 1996년 뉴욕 초연 이래 파키스탄 등 회교권 4개국을 포함해 전 세계 30여 나라에서 공연됐고, 한국에는 2001년 소개되었다.
여성 스스로 당당해지길 바랐는데 다른 나라에서는 이 작품을 계기로 여성에 대한 폭력에 반대하고 피해 여성을 돕는 ‘브이데이 V Day)’ 운동으로 발전했지만 한국에서는 동양 최장기 12년 공연을 하고도 그걸 이루지 못한 것이 가장 아쉽다고 국내 연출가 이지나 씨는 술회했다.
성경엔 부자가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 낙타가 바늘구멍을 지나가기보다 힘들다고 했는데 고향을 잊어버린 사람들도 남녀불문하고 마찬가지 아닐까.
노래를 잊어버린 카나리아는 카나리아라고 할 수 없듯이 고향을 잊어버린 사람은 인간도 아니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아랍어로 낙타를 지칭하는 말이 700개가 있다는데 우리 모두의 고향을 가리키는 말은 세계 인구만큼 많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 각자의 고향 어머니 모태 말이다.
그렇다면 ‘버자이너 모노로그’는 우리 모두의 고향고곡故鄕呱曲/故鄕古曲이 아닌가. 세상에 반어법反語法이란 것이 있음을 나는 일찍 어려서부터 깨달았다. 좋은 것을 나쁘다 하고 나쁜 것을 좋다고 하는 욕辱 아니 복福 말이다.
2004년에 제작 상영된 멜 깁슨Mel Gibson (1956 - )의 미국 영화 ‘예수의 수난The Passion of the Christ’이 선풍적인 인기로 그 당시 어딜 가나 화제였었다.
예수의 수난은 그렇다 치고 우리 모두의 수난을 한 번 생각해보리라. 우리 모두 어려서 처음 배운 말이 어른들이 쓰는 ‘나쁜’ 말이 아니었을까. 우리말뿐이 아니고 일본어 영어에서도. 우리말로는 쌍시옷 자가 들어간다면 영어로는 사자성어 Four-Letter-Word, 게다가 못내 어머니까지 들먹이는 ‘제 에미 씹할’이란 ‘욕’이 왜 생겼을까. 나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몹시 의아스러워 궁금해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대오일번大悟一番나는 각覺을 하게 되었다.
그렇지, 그렇고말고. 아빠의 몸이 엄마의 몸속으로 들어가 춤을 추다 가장 황홀한 찰나에 애가 생기고 또 이 아이가 엄마 몸속에 서 신나게 차고 놀며 자라서는 아빠 몸이 출입했던 그 옥문(玉門)을 통해 이 세상에 나오지 않았는가. 그래서 그런 욕이 생겼나 보다는 깨달음이었다.
구약 성서 창세기에 나오는 아담과 이브가 하늘 아버지와 땅 어머니 사이에서 난 아들딸이었다면 이 두 남매가 근친상간해서 인류의 후손이 퍼진 것 아닌가. 또 창세기에 보면 딸 자매가 아버지에게 술을 먹인 후 번갈아 윤간해서 애를 가졌다. 그렇다면 이것을 원죄原罪라기보다 윈복原福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인류의 모든 불행이 이 원리 때문에 생긴 것인지 모를 일이다. 어린애보고 넌 착하다 하면 착한 아이 되고, 나쁘다 하면 나쁜 아이가 되는가 하면 넌 못한다고 하면 못하고 잘한다고 하면 잘하게 되지 않든가. 시작도 끝도 모를 원죄로 자기혐오심만 키워 줘 자신을 미워하다 보니 남까지 다 미워하게 마련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때 비로소 이웃도 존중하고 사랑할 수 있으리라.
그러니 이제 때는 바야흐로 자칭 ‘선민(選民)’이란 서양 유대인이 아닌 동양 한국인의 창세기 ‘단군할아버지와 곰할머니 신화’로 돌아가 사랑의 무지개 타고 이 지구별로 잠시 놀로온 우주 나그네 코스미안이 되어야 하리라. 우리의 진정한 정체성과 본성을 깨닫게 해주는 코로나로 캄캄한 카오스의 시대가 저물고 밝고 아름다운 코스모스의 코스미안 시대가 밝아오고 있는 것이어라.
아, 그래서 인도의 시인 라빈드라나트 타고르(Rabindranath Tagore1861-1941)도 일찍이 한국을 ‘동방의 등불’이라고 했으리라.
The short quatrain reads: "In the golden age of Asia, Korea was one of its lamp bearers, and that lamp is waiting to be lit once again, for the illumination of the East."
2020년 10월 24일 자 코스미안뉴스에 소개된 신간 ‘화제의 책’ <한반도에서 시작한 인류문명>에서 저자 최용완 씨는 한국인이야 말로 동아시아의 뿌리이며 세계 문명을 이끌어 온 인류문명의 어머니로서 이제는 깨어나야 한다. 우리가 누구인지 어떤 역사를 가진 민족인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슬프고 아픈 과거만 기억하는 패배주의에서 벗어나야 한다. 동아시아에서 시작한 문명과 문화는 서쪽으로 돌고 돌아 다시 동아시아로 돌아오고 있다. 그는 자랑스러운 한반도민족의 정체성과 우리 선조들의 자부심을 이어받아 우리가 다시 세계를 이끌어야 한다며, 인류는 미성숙한 사춘기를 지나 예술과 과학, 정보의 힘으로 성숙하고 건강한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한반도민족의 저력이 빛을 발하고 세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시대가 전개되고 있음을 일깨워 주고 있다.
[이태상 칼럼] '코스미안 환상곡Cosmian Fantasia'
2021년 7월 24일자 중앙일보 뉴욕판 오피니언 [파시오네] 칼럼 ‘둔감하고 모욕적인 문화적 고정관념’ 필자 강혜명 성악가는 “한국인 DNA에는 노래가 없다”라고 물의를 빚은 핀커스 주커만 발언에 대해 한국 음악가 저력-노력 인정해야 한다며 이렇게 글을 맺는다.
“세계적인 거장, 주커만의 시간은 어디에 멈춰있는가! 혹시 아직까지 1967년, 음악적 DNA가 있을 수 없는 한국 출신의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 공동우승을 차지했던, 혹은 우승의 영광을 나눠 가져야만 했던 리벤트리 콩쿠르에 멈춰져 있는가? 그렇다면 몹시 안타까운 일이다. 음악의 중심은 제법 빠르게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환상곡韓國幻想曲]에 이런 글이 있다.
‘한국환상곡’이 있다.
안익태安益泰 작곡의 합창단·관현악과 관악기를 위한 대 환상
1940년경에 작곡이 완성된 것으로 추측된다. 연주시간 약 30분 정도로 편성된 웅장한 규모의 작품이다. 독일 후기 낭만파 양식이 기조가 되고 있다. 특히, 후반부의 합창 부분은 「애국가」의 가락이 중심을 이루며 ‘만세만세’의 가사로 격앙과 고조를 이루면서 끝이 난다.
이 작품은 교향시적인 문학적 서술을 바탕으로 작곡되었다고 작곡자는 해설하였다. 태고의 민족 탄생과 유구한 역사, 그리고 외적 침략에 항거하며 독립하여 광복을 이룬다는 줄거리로 일제강점기에 민족 독립을 쟁취하려는 고무적인 분위기가 작품에 담겨 있다. 핀란드의 작곡가 시벨리우스의 교향시 「핀란디아」를 방불하게 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작곡 양식은 서술적이다. 조성과 기능적 화성을 바탕으로 작품이 구성되었으나 논리적인 양식보다는 선율군의 연결 선상으로 엮어져 있다.
안익태의 「애국가」는 1936년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이 작품은 작곡자의 일본 및 미국 유학을 거쳐 헝가리 시대의 수학修學의 결과로 이루어진 작품이라고 볼 수 있으며, 첼리스트와 지휘자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창작 음향 기능이 중요시되었다.
본인은 코다이와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영향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으나 「한국환상곡」은 헝가리 작곡가의 영향이 강한 것처럼 보인다. 부분적으로 한국민요의 멜로디를 도입하고자 하였지만, 안익태 자신의 서양음악 교육의 바탕 때문에 새로운 기법을 개척하지 못하였다.
세계 첫 연주는 1958년 할리우드에서 이루어졌으며, 국내에서는 1961년 서울시립교향악단과 KBS교향악단이 합동으로 처음 연주했는데, 이 음악회는 이화여자대학교 대강당에서 당시 이승만李承晩 대통령 생일을 기념하기 위한 음악회였다.
그 뒤 국내에서는 국가의 경축기념일 등에서 자주 연주되었으며, 해외에서도 일본·미국·남미 등에서 연주되면서 외국인들이 한국말로 노래하는, 한국음악의 국제적 선양이라는 선례를 남기기도 하였다.
안익태의 다른 관현악 작품으로는 「강천성악降天聲樂」이 있으나 이 작품은 일본 아악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작품이며, 「한국환상곡」이 안익태의 걸작으로 기록된다.
2021년 6월 4일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칼럼 글 우리 함께 반추해보자.
'인류人類 인종人種의 맹점盲點 아니 망점亡點-코리아 환상곡幻想曲Korea Fantasia'
예수도 말했던가. ‘너 자신을 치유하라 Heal Thyself’고. 우주 자연 만물 하나하나가 다 소우주라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것이 유기체有機體로 자가치유自家治癒의 자정능력自淨能力이 있다. 그동안 인간의 적폐積弊로 오염될 대로 오염되고 병들 대로 병든 지구별도 견디다 못해 코로나바이러스를 동원한 자정 능력을 발휘하고 있음이 너무도 역력歷歷하고 자명自明하지 않은가. 아래와 같이 이런 낌새를 진작 차린 몇 사람의 말을 인용해보리라.
인간이 성취한 모든 물질문명과 도시화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 그래도 치유되고 용서받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이전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고 해야 하지 않을까. 숲속에서 뛰노는 사슴을, 들판을 가로지르는 여우를, 겨울을 나기 위해 남쪽으로 춤추며 날아가는 나비를, 저 아득히 먼 하늘 창공으로 날아오르는 독수리를 우리가 볼 때 말이다. Even with all our technological accomplishments and urban sophistication, we consider ourselves blessed, healed in some manner, forgiven, and for a moment transported into some other world, when we catch a passing glimpse of an animal in the wild: a deer in some woodland, a fox crossing a field, a butterfly in its dancing flight southward to its wintering region, a hawk soaring in the distant sky.
-Thomas Berry
나는 동물을 지나치도록 좋아하진 않아도, 너무도 경이롭도록 놀라워할 뿐이다. I’m not overfond of animals. I’m merely astounded by them.
-David Attenborough
동물들이 어떻게 모든 걸 아는지 난 모르지만, 그들이 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어쩌면 세상엔 그 어떤 단어로 성립되어 있지 않은 언어가 있어 만물이 이 언어를 이해하는 것이리라. 그리고 또 어쩌면 모든 것에 숨겨진 영혼이 있어 그 아무런 소리 내지 않고도 언제나 다른 영혼에게 말을 할 수 있는 것이리라. How it is that animals understand things, I do not know, but it is certain that they do understand. Perhaps there is a language which is not made of words and everything in the world understands it. Perhaps there is a soul hidden in everything and it can always speak, without even making a sound, to another soul.
-Frances Hodgson Burnett, A Little Princess
우리가 그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빠르게 동물들은 우리 생각을 알아차린다. 그들은 우리 인간에 대해 아주 낮은 평가를 하고 있으리라고 나는 믿는다. Animals are so much quicker in picking up our thoughts than we are in picking up theirs. I believe they must have a very poor opinion of the human race.
-Barbara Woodhouse
동물들은 우리 곁에서 성장하며 다른 나라에 존재하는 우리 형제자매들이다. 그들은 우리보다 열등한 존재가 아니다. 그들은 지느러미, 날개, 프로펠라 같은 두 발, 또는 네 발을 가졌지만, 우리에겐 두 발뿐이다. 어떤 동물은 사나운 발톱과 엄지를 가졌지만 인간들은 그보다 훨씬 더 고약한 발톱과 그 이상의 몹쓸 것들을 만들어 냈다. 우리는 이 피조물들을 지배하고 착취하며 감금할 권리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야생적으로 살아야 한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들을 ‘고르버려 고르삐떠’ 그들의 존재와 행동방식까지 수정 변경 개조해서 착취하고 인간의 제물로 만들었다. 그 일부는 인간의 ‘반려동물’로 또 다른 일부는 인간의 노예로 말이다. The animals are our brothers, another nation living on Earth, growing up beside us. They are not lesser beings; they are selves in different forms. Some of them have flippers, some wings for motivation; some have two propelling legs, some have four; we have only two. Some have thumbs, some have claws. We have manufactured claws and worse. We have no rights over these creatures; yet we exploit and imprison them. They should run wild and be on their own, but we have corrupted them, enslaved them, and modified their behavior and opportunities. Some of them like it, some don’t. We have made friends of some and slaves of others.
-Helen Nearing
동물원은 슬프게도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 동물원의 공적인 존재 이유와 목적이 방문객들에게 동물들을 관찰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지만 사람들이 볼 수 있는 동물들의 진정한 모습은 없는 까닭에서다. 낯선 방문객이 맞닥뜨리는 건 고작해야 옆으로 아니면 멍하니 먼 데로 돌리는 동물들의 흘깃 지나치는 눈길일 뿐이다. The zoo cannot but disappoint. The public purpose of zoos is to offer visitors the opportunity of looking at animals. Yet nowhere in a zoo can a stranger encounter the look of an animal. At the most, the animal’s gaze flickers and passes on. They look sideways. They look blindly beyond.
-John Berger
나는 때때로 궁금증을 갖게 된다. ‘너는 동물이야’란 말이 왜 모욕적인 욕이 되는지. 만일 동물들이 말을 할 수 있었다면 그들 사이에선 "넌 인간이야”란 말이 그들이 즐겨 쓰는 욕설일 것 같다. I sometimes wonder why “You’re an animal” is an insult; it seems to me that, if animals could talk, “You’re a human” would be one of their favorite insults.
-Richard E. Turner
동물의 이해利害보다 인간의 이해가 더 중요하다는 그 어떤 비인격적이고 비인칭적인 이유도 있을 수 없다. 동물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것보다 인간이 동물을 더 쉽사리 살처분할 수 있다는 게 인간의 우월성을 주장하는 그 유일한 근거이다. 우리는 예술과 과학과 문학에 능하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높이 평가하지만 고래는 분수처럼 바닷물을 용오름으로 내뿜을 수 있고, 당나귀는 바하의 음악보다도 더 일정하게 그 울음소리를 끌고 갈 수가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일방적으로 우리 인간이 우월하다고 억지 주장을 펴는 것이다. There is no impersonal reason for regarding the interests of human beings as more important than those of animals. We can destroy animals more easily than they can destroy us; that is the only solid basis of our claim to superiority. We value art and science and literature because these are things in which we excel. But whales might value spouting, and donkeys might maintain that a good bray is more exquisite than the music of Bach. We cannot prove them wrong except by the exercise of arbitrary power.
-Bertrand Russell
동물이란 단어 앞에 야생이란 말을 붙인 건 인간이다. It is man who has affixed the word wild to the name animal.
-Colette
동물을 사랑하라. 조물주는 동물에게도 생각의 기초, 기본과 근본을 주었고, 거리낌 없이 기쁨을 누리도록 해주었다. 그러니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의 행복감을 빼앗지 말 것이며 조물주의 뜻을 거역하지 말 일이다. 조물주의 뜻을 거역하지 말라. Love the animals: God has given them the rudiments of thought and joy untroubled. Do not trouble it, don't harass them, don’t deprive them of their happiness, don't work against God’s intent.
-Fyodor Dostoevsky, The Brothers Karamazov
내가 고양이의 사사로운 일상에 관여하지 않듯이 고양이도 내 생활에 간섭하지 않는다. 우리 두 (사람) 둘 다 바보처럼 인간의 감정을 우리가 키우는 애완동물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I rarely meddled in the cat’s personal affairs and she rarely meddled in mine. Neither of us was foolish enough to attribute human emotions to our pets.
-Kinky Friedman
내 생(전)에 와서야 비로소 인류와 가장 가까운 유인원類人猿 침팬지도 의식이 있음을 과학자들이 인정하게 되었다. 그렇지만 우리와 너무도 달라 지구별 밖 외계나 공상과학소설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다른 피조물들은 어떤가? 우리가 우리의 지성만이 아니고 감성까지 동원해 그 방편으로 사용한다면 이런 다른 피조물들의 내부 내적인 삶을 우리가 발견할 수 있을 것인가?
Only during my lifetime had scientists begun to acknowledge that chimpanzees, humankind’s closest relatives, are conscious beings. But what about creatures so different from us that you’d have to go to outer space, or into science fiction, to find anything so alien? What might I discover about the interior lives of these animals if I were to use, as a tool of inquiry, not only my intellect, but also my heart?
-Sy Montgomery
우주는 온통 마술 같아 우리의 정신과 영혼이 날카롭게 예민해져 그 마법을 풀 때를 기다리고 있다. The universe is full of magical things patiently waiting for our wits to grow sharper.
-Eden Phillpotts
침묵과 고독은 공기처럼 엷도록 희박하고 밤하늘에 멀리 날아가는 기러기 떼의 울음 같은 야생 음악으로 젖어 물든다. 저 달 표면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기러기들의 흥분되고 고조된 목소리가 밤하늘을 짜릿짜릿하도록 저리게 해주는 걸 보면서 이 희귀한 순간 별안간 촉발된 통찰력의 직관으로 나는 야성적이고 자유롭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깨닫게 되는 것이었다. The silence and the solitude were touched by wild music, thin as air, the faraway gabbling of geese flying at night. Presently I caught sight of them as they streamed across the face of the moon, the high, excited clamor of their voices tingling through the night, and suddenly I saw, in one of those rare moments of insight, what it means to be wild and free.
-Martha Reben
자, 이제 인류의 마지막 희망으로 코리아 환상곡 Korea Fantasia을 불러 볼 거나.
지난 2011년 영국·미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 등 세계 작곡가들이 선정단으로 참여한 세계 아름다운 곡 선정하기 대회에서 가장 아름다운 곡 1위로 뽑혔고, 그다음 해 2012년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아리랑’과 단군의 홍익인간 弘益人間과 홍익만물弘益萬物 그리고 천도교天道敎의 인내천人乃天 사상의 우본자연인도주의宇本自然人道主義 곧 코스미안 사상이 오늘의 시대정신Zeitgeist이 되어야 하리라.
우리의 정감 넘치는 ‘아리랑’ 가락을 타고 신명나는 K-Pop과 싸이의 말춤에 이어 BTS '한류Korean Wave'를 통해 바야흐로 개명천지 ‘코스미안 시대(Cosmian Age)’가 도래하고 있다는 뚜렷한 표상이 가슴에 벅차게 떠오른다.
우리나라 고유의 종교 천도교의 성서라고 하는 동경대전東經大全에 이런 구절이 있다.
"사람이 붓을 어떻게 잡는지 잘 살펴보라.
정신을 가다듬고 고요한 마음으로 글씨를 쓴다.
찍는 점點 하나로 글 전체가 달라진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영화로도 만들어진 판타지 소설 ‘해리 포터’와 그 원조 격인 ‘반지의 제왕’ 을 보면 세상이 우리의 현실처럼 온통 마술의 산물이다.
근대 서양 오페라의 창시자로 불리는 독일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Wilhelm Richard Wagner(1813-1883)가 중세 독일의 대서사시 ‘니벨룽의 노래’를 소재로 작곡· 작사 한 ‘니벨룽의 반지Der ring des Nibelungen’가 있다. 라인강을 무대로 한 이 우화적인 서사시는 마술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데다 특히 인간의 자연환경 파괴로 인한 지구의 파멸을 막자는 교훈을 담고 있다.
아일랜드 출신 영국 극작가며 비평가 조지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 (1856-1950)는 세계를 크게 변화시킨 산업혁명의 와중에서도 이 작품을 통해 자본주의가 무너지고 계급 없는 평등사회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고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자연환경 보호론자들인 ‘녹색당원들’에게는 현대 공업화로 빚어지는 온갖 자연공해는 ‘괴테 다메룽’, 즉 북유럽 신화의 신들과 거인족 간의 최종적인 싸움의 결과로 오는 세계의 종말을 뜻하는 것 같다.
바그너는 알고 있었다. 우리가 대지를 농락하거나 우롱할 수 없음을. ‘니벨룽겐의 반지’에서 그는 예언하듯 말한다. 짧은 세월 동안은 인간이 자연을 정복할 수 있을지 모르나 궁극적으로 자연은 되살아나고 신처럼 군림하던 인간은 멸망할 것이라고. 우리가 자연환경을 더럽히고 파괴하는 그 대가로 우리 자신의 비참한 불행과 혼란, 카오스를 피할 수 없으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 어두운 비유로서 악한 난쟁이인 알베르히가 라인강에서 불가사의한 마력이 있는 황금을 훔치는데 이 행위 자체가 자연의 조화와 질서를 깨뜨리는 인간의 욕망을 의미한다. 그런데 이 황금으로 반지 고리 가락지를 만들어 끼는 사람은 누구나 절대적인 힘을 쓸 수 있는 반면 반드시 비극적인 최후를 맞게 되고, 이 황금이 라인강 밖으로 나와 오래되면 될수록 그만큼 더 지구는 황폐해진다.
보다 못해 여주인공 브륀힐드는 더 이상 세상이 더럽혀지는 것을 볼 수 없어 신들과 알베르히의 노예로 땅속에서 사는 인간 이하의 종족 니벨룽스를 차라리 없애버리려고 세상에 불을 질러버린다. 그러자 라인강이 범람하여 불길을 끄고 도둑맞았던 황금을 되찾아 지구생태계의 질서를 회복한다.
여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각기 땅과 물과 불 그리고 공기를 대표하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카산드라들로서 세상에서 상대해주지 않는 나쁜 일 흉사凶事의 예언자들이다. 이들은 거듭해서 신들에게 물욕과 권세욕 때문에 생길 재앙에 대해 경고한다.
‘우주의 주인’인 우두머리 신 보탄의 비서실장격인 에르다는 땅의 어머니로서 지신地神인데 황금을 라인강에 되돌려주지 않으면 자연의 질서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라인강 자체와 그 속의 황금을 지키고 끝내 되찾아 내는 ‘라인의 처녀들’이 물의 신 수신水神이고, 보탄의 뜻을 거역하지 못하면서도 계속 황금을 라인강에 돌려주자고 간언하나 번번이 묵살 당하는 로게는 불의 신 화신火神이다.
공기를 대표하는 것은 세 마리의 조신鳥神인데 그 중 ‘사상’과 ‘기억’이란 이름의 두 마리 보탄의 갈까마귀는 위로 날면서 그들의 주인을 경호하고 또 한 마리 ‘숲새’는 보탄의 손자인 지그프리트에게 어떻게 하면 악한 수중에서 황금을 되찾아 그 제자리로 돌려보낼 수 있는지 일러준다.
이 독일 전설의 영웅 지그프리트는 성실한 인성의 인물로 자연을 사랑하고 지식을 갈망하며 불의와 맞서 정의를 위해 싸운다. 자연에 대적하는 것은 알베르히와 보탄 둘 다인데 알베르히는 사회의 무법자들을 상징하고 보탄은 사회의 지도자를 가리킨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회의 재난을 불러일으키는 자들과 이들로부터 힘의 고리를 얻어 세도를 부리는 자들이다.
이 반지 고리의 끝 장면은 ‘신들의 황혼’ 으로 결국 자연은 스스로를 되찾아 권력에 굶주린 신들을 제거하고 세상을 인간들에게 맡긴다. 이처럼 이 작품에서 바그너는 우리가 지구의 주인이 아닌 단지 관리인임을 강조한다.
그렇다면 이 대자연의 반지 고리가 '코스모스'로 피어나는 '코리아'에서부터 그 참된 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어라.
아, 그래서였을까. 지난 2014년 향년 83세로 별세한 '푸른 눈'의 국악인 해의만(미국명 Alan C. Heyman) 씨도 1931년 미국 뉴욕에서 태어나 1953년 위생병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강원도 양구에서 근무할 때 당시 태평소, 북 등 국악 소리에 매료돼 평생 국악인으로 살았으리라. 그는 1959년 뉴욕에 있는 컬럼비아 대학원에서 음악 석사과정을 마치고 1960년 한국으로 돌아와 한국국악예술학교에서 한국전통음악을 공부했고 1995년 한국으로 귀화해 서울 해海 씨의 시조가 되었어라. 그는 '삼천리 나라의 무용', '한국 판소리 해설' 등의 저서를 냈으며 '서애악부' 등 국악 자료 200여 점을 국립 국악원에 기증했다.
또 최근에는 K-Pop에 매료된 한국전 참전용사 손녀 '마리아'가 글로벌 트톳트 가수로 등장했다. 2021년 5월 20일 코리아타임스 기사를 옮겨본다.
American singer's journey from K-pop star wannabe to 'Miss Trot 2' contestant
Posted : 2021-05-20 16:02 Updated : 2021-05-21 08:24
Maria Elizabeth Leise / Courtesy of Good Day Entertainment
By Kwak Yeon-soo
For Maria Elizabeth Leise, appearing on TV Chosun's trot music competition show, "Miss Trot 2," was a life-changing event.
The 20-year-old from Connecticut surprised many with her fluent Korean, expert command of the Korean musical genre, known for its cyclic rhythm and vocal inflections, as well as the emotional intensity of her singing. Backed by a growing fan base, Leise finished 12th out of 112 contestants who took part in "Miss Trot 2," which started airing on Dec. 17 and ended on March 4.
"I went a lot further than I thought" Leise said during an interview with The Korea Times. She added that the show gave her a chance to be "doing what I want to do and make a living as a singer." Leise said, "I'm officially reaching my goal in Korea and making my parents proud."
Trot is a genre of music that came to prominence in Korea during the 1960s and 70s. It is known for its unique vocal technique called "kkeok-kki" or breaking voice. Trot crooners sing lower notes using pulsating, vibrato techniques and push their vocal range to its limits when they reach high notes.
However, the unexpected success was the result of her own hard work. The ambitious American contestant had prepared for almost a year to take part in the audition.
"When I was a huge K-pop fan in the U.S., I saw a K-pop idol audition program called 'Produce 101' (2016) and thought 'Wow, I'd really like to go on that show.' 'Miss Trot' (2019) was very similar to it so while 'Mr. Trot' (2020) was going out, I took singing and songwriting lessons, thinking hopefully there will be a season 2," she said. "As soon as the audition notice was out, I immediately sent my video."
Maria Elizabeth Leise appeared in Mnet's music game show, "I Can See Your Voice," on Feb. 1, 2019. Courtesy of Mnet
However, it was K-pop that initially lured her to Korea.
"When I was younger, I liked singers like Miley Cyrus and Ariana Grande. In high school, I discovered K-pop and moved to that. I really liked how upbeat it was that makes you want to dance. After I listened to K-pop for a month, I thought about learning the language and took online lessons," she said.
Leise flew to Korea in 2018 to try to become a K-pop star after winning a round trip ticket at a Korean singing contest that was held in New Jersey to celebrate the Chuseok thanksgiving holidays. Because she was only 17, her mother was not supportive of her going to Korea.
"My mom is very protective and so she was worried all the time. But she saw that it's what I wanted to do and then respected my decision. I really appreciate her for that," she said.
Leise kept traveling back and forth because she had a visitor's visa. After a year or so, she finally earned an employment visa after joining an entertainment company temporarily.
Although she was a huge fan of K-pop idols, including BTS, Red Velvet and The Boyz, she didn't buy tickets to their concerts because part of her had a pride that one day she will be a singer too.
"I really liked them but I didn't go to their concerts. I thought to myself, 'I will work hard and meet them in real life by my hard work, not by paying for tickets. One day, I'll be that big, but it's just not right now.' That was kind of the mindset I had," she said.
Maria Elizabeth Leise performs in TV Chosun's trot competition show, "Miss Trot 2." Courtesy of TV Chosun
Despite her auspicious plans, Leise said her life in Korea wasn't all sunshine and rainbows. She has appeared on a couple of TV shows like Mnet's "I Can See Your Voice" and JTBC's "Hidden Singer 6," but nothing really happened afterward.
"It was really hard. I missed my parents and my home. In the first two years in Korea, I asked myself, 'Do I have to go back? Do I have to give up on this?'" she said.
Then one day, she asked her friends to recommend some movies so she can learn about Korea's history.
"I watched 'Spirits' Homecoming,' which was a really sad movie. The background music consisted of gugak and pansori, and wondered 'what kind of music is this?'" she said.
"I really connected to it. Then I looked up more music like that, which naturally led me to traditional trot, that had more 'han' (a Korean word that expresses feelings of deep sorrow, resentment and regret) and came across Ju Hyun-mi's YouTube channel. That's how I got into trot."
Performing on stage and competing with other contestants in "Miss Trot 2" was a nerve-wracking, but rewarding experience for her. "I had stage fright and team missions were tough, but I have to say that I gained more confidence through the show," Leise said.
She also mentioned that former U.S. ambassador to Korea Harry Harris's tweet about her grandfather, an American veteran of the Korean War, helped her gain more spotlight during the show.
"My grandfather didn't talk about it that much. What I know is that he was based in Busan. He liked Koreans and he was glad that he's a war veteran. I'm glad that they appreciate my grandfather. The timing was really good," she said.
When asked what she misses the most about life before "Ms. Trot 2," the singer said she misses the feeling of taking a brief break in the U.S. "I miss the feeling of 'If it's too much, I can always go home to take a break.' Because of work and quarantine, I can't do that," she said.
Leise also talked about her debut album plan, saying that she is still waiting for the perfect song.
"My strategy for picking a song is: listen to it once and I have to like it immediately. If I can't remember the melody, I let it go. If it automatically comes back into my head, I listen to it the next day. If it's still good, I listen to it a week later. There are a lot of songs that are tricky," she said.
On her future goals, Leise said, "I'd like to release a lot of hit songs, be well known in Korea and to have my own concert. I also want to upload trot videos on my YouTube channel to spread trot globally. I want to show the world that there is not just K-pop, but other genres as well."
Leise remained optimistic about trot reaching the global success of K-pop. "A trot song that is catchy and easy to pronounce by anyone can reach global listeners, it does need to make an impact," she said.
사실 우리 한민족은 원래 자연을 파괴하기보다는 자연과 함께 조화롭게 살았던 민족이다. 그렇다면 이 대자연의 ‘고리’ 코스모스가 하늘하늘 피어나는 코리아에서부터 단군의 홍익인간 홍익만물로 발현된 코스미안 사상이 그 참된 제빛을 발하기 시작한 것이리라. 우리 한민족이 이 같은 일을 주도할 천명을 타고 난 것이다. 천지가 새롭게 개벽할 날이 오고 있다. 아리랑 만세! 한류 만세! 코스미안 만세!!! 아라리오이리...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