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인간弘益人間/홍익만물弘益萬物/인내천人乃天/피아일체彼我一體/물아일체物我一體가 코스미안 사상思想 이다 Cosmian Thoughts Create Our Feelings of Oneness of Us All in the Cosmos

이태상

 

2021년 11월 18일자 미주 뉴욕판 한국일보 오피니언 [발언대] 칼럼 '음력 10월의 단상' 필자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회장은 "모든 인류에게 평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철학과 사상이 한민족에게 있었지만, 인류는 오랫동안 이를 멀리했"고 "추수와 함께 씨앗 속에서 새 생명이 배태되고 한 해가 시작되는 상달 시월, 하늘을 향해 제사하는 마음으로 기원해본다"며 " 모국이 홍익인간의 철학으로 지구촌에 공헌하는 나라가 되어야" 함을 이렇게 적시摘示하고 있다.

지난 11월7일은 입동이고 음력 10월3일 개천절이었다. 개천절은 본시 음력이어야 한다. 개천에 대한 것은 단군세기에 자세히 기록되어있다. “개천 1564년 상월(10월) 3일에 이르러 신인왕검이 오가의 우두머리로서… 단목에 터를 잡고 그를 단군왕검이라 했고 나라를 세워 조선이라 했다”

이를 근거로 설명하면 기원전 3897년 갑자년 10월3일에 한국의 신인천제인 지리위 환인이 환웅을 태백산으로 보내어 개천하여 홍익인간의 정신으로 신시배달이 시작되었고, 기원전 2333년 10월3일에 단군왕검이 조선을 세웠다는 것이다. 10월3일은 신시배달이 개천한 날이고 고조선이 건국한 날인 것이다. 고조선은 여러 부족들의 연맹으로 47대 왕검에 의해 통치되다가 북부여 고구려 신라 백제 가야 등으로 한민족이 이어진다.

10월을 상달로 정한 것은 생명이 시작되는 것은 봄이 아니라 늦가을/초겨울이라고 보기 때문이었으리라. 음력 10월이면 모든 작물들이 추수되며 씨앗들은 그 속에 생명을 잉태할 때이고, 3일이면 초승달이 뜨는데 초승달은 시작을 뜻하고, 음력 시월 3일은 북반구에 새로운 한 해가 시작을 의미하는 것이다. 겨울의 문턱에서 한해가 시작된다는 것은 생명의 순환을 의미하며, 이는 서양의 이분법적인 세계관과 비교될 수 있다. 근대에 서구 중심으로 세상의 일들이 진행되다보니 서구적 사고가 우리의 일상을 지배하였고, 자본전쟁과 적자생존이 세상을 무척 건조하게 만들어버렸다. 순환 논리는 시작이 끝이고 끝이 시작이니 전체가 하나로 순환되는 것이요, 하늘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며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도모하는 홍익인간의 원리를 말하고 있다.  

현대사회가 4차산업으로 인공지능으로 화성탐사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지만, 그 목적이 사람을 위한 것인지, 새로운 재화를 창출하려는 욕구인지, 아니면 두 가지의 목적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지, 이를 분명히 할 때 인류에게는 미래가 보장된다. 오징어게임이 세상의 주목을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자본과 재화 그리고 특정집단의 이익에 치중된 현세의 처참한 단면, 비인간적인 살생에 대한 죄의식의 상실 등을 단호하게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리라.

모든 인류에게 평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철학과 사상이 한민족에게 있었지만, 인류는 오랫동안 이를 멀리했다. 우리 민족의 힘이 쇠약해져서 이를 지켜낼 수 없었던 것, 세상의 모든 나라들이 사람보다는 자국과 권력층의 이익에 치중한 것, 미래보다는 현재의 이익을 선호했던 것, 내 이웃들이 함께 잘되어야 나도 잘된다는 생각을 멀리했던 것 등 근시안적인 이기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팬데믹을 통하여 인류는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 팬데믹은 실거래에 있어서 국가를 벗어나 세계화로 전환되는 것에 기여하고 있고, 화상 커뮤니케이션은 지구촌 누구와도 연결될 수 있는 개괄성을 촉진하고 있다. 국가마다 더 이기적인 태도를 취할 것인지, 아니면 인류를 상대로 국가와 기업이 보편적인 가치를 추구할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추수와 함께 씨앗 속에서 새 생명이 배태되고 한 해가 시작되는 상달 시월, 하늘을 향해 제사하는 마음으로 기원해본다. 모국이 홍익인간의 철학으로 지구촌에 공헌하는 나라가 되어야하겠고, 미국 땅에 뼈를 묻는 우리와 자손들도 나로 인하여 이웃들이 행복할 수 있고, 한인들로 인하여 미국이 더 살기 좋은 나라가 되리라는 것을. 

<김광석 한미헤리티지소사이어티 회장》

우리 모두 다 잘 알다시피 홍익인간弘益人間은 대한민국의 비공식적인 국시로, “널리 인간세상을 이롭게 하라”라는 뜻이다.  

지난 2019년 8월 17일과 2020년 5월 10일자 코스미안뉴스에 올린 우생의 항간세설 칼럼 둘 우리 되새겨보자.

[항간세설] <'코스미안 사상'이란 무엇인가>

점차 악화되고 있는 지구의 기후변화와 한-일 갈등, 미-중 경제전쟁의 와중에서 많은 사람들이 절망하고 있다. 미국, 영국, 러시아, 중국, 일본 등 가릴 것 없이 세계는 지금 백인-강자-자국우선주의가 판을 치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주역에 나오는 ‘궁즉통' 이란 말을 음미해볼 필요가 있다. '궁즉변, 변즉통, 통즉구(窮則變, 變則通, 通卽久)를 줄인 말인 궁즉통은 궁하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면 오래간다는 뜻이다. 우주 자연의 이치는 동트기 직전이 가장 어둡고 밤이 깊을수록 별은 빛난다. 우리가 날리는 연(鳶)도 바람을 탈 때보다 거스를 때 가장 높이 오르지 않던가.
 
현 시국과 상관없이 내 주변에서도 조울증을 앓는 사람이 많다. 조울증은 의학용어로는 양극성 장애(兩極性障碍), 영어로는 ‘bipolar disorder’라는 병이다. 

2006년에 출간되어 50여 개국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3천만 권 이상 팔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The Secret'의 저자 론다 번 (Rhonda Byrne)은 호주의 방송인이다. 그녀는 50대 중반 갱년기에 심한 우울증에 빠졌으나 약물에 의존하지 않고 독서로 극복해보려고, 동서고금의 철학, 종교, 문학 서적을 통독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고 이를 여러 사례를 들어가며 밝힌 내용이 ‘The Secret’이다.
 
론다 번이 밝힌 내용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우리말로는 '끼리 끼리' 유유상종(類類相從) 영어로는 'Like attracts like'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 말해 네가 만사를 긍정적으로 낙관하면 온 우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끌어내고, 부정적으로 비관하면 부정적인 결과를 얻게 된다는 이야기다.
 
예를 들면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하다는 다큐멘터리 영상도 똑같은 사람과 지역 및 사회를 대상으로 하더라도 찍는 사람에 따라 전혀 상반되는 결과물이 나오게 마련이다. 어디에다 초점을 맞추는가에 따라 달라진다. 같은 나라와 지방을 여행하며 쓴 여행기라도 여행작가에 따라 전혀 다른 내용이 되고 똑같은 책을 읽더라도 독자에 따라 책 내용이 판이하게 달라지지 않는가.
 
최근 새로운 유행어로 회자되는 의학용어가 있다. 다름 아닌 '다이돌핀(didorphin)'으로 '엔돌핀(endorphin)' 보다 4천 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뭔가를 좋아하고 사랑할 때 우리 몸 신경계통에서 자연적으로 생성 분비된다고 한다. 이 만병통치의 묘약(妙藥)과 정반대로 백약이 무효한 만병의 근원인 암세포는 우리가 누군가를 또는 뭔가를 싫어하고 미워할 때 발생 전이된다고 한다.
 
'태양 아래 새것이 없다'는 말을 달리 표현하여 우리 동양에서는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니 인과응보(因果應報)라 하고 서양에서는 'What goes around comes around'라고 한다. 이는 내가 다른 사람의 복을 빌어줄 때 나부터 복을 받게 되고 남을 저주하면 바로 내가 저주받게 된다는 뜻이다.
 
우리 모두가 '작은 그림'은 그릴 수 있지만 '큰 그림'은 누군가에 의해 그려지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작은 그림들이 모여 큰 그림이 만들어진다. 한 방울 한 방울 물방울들이 모여 대양을 이루듯이 말이다.
 
그러니 '작은 나'의 이익만 챙기다 보면소탐대실(小貪大失) 하게, 되고 '큰 나'의 이익을 도모하면 홍익인간을 넘어 홍익만물(弘益萬物)이 되지 않겠는가. 이것이 바로 '코스미안 사상'이다. 코스미안(Cosmian)은 지구별로 소풍 와서 가슴 뛰는 대로 살아가는 우주적 존재라는 뜻의 신조어다.

[이태상의 항간세설] <해심(海心) 타령>

지난 2019년 10월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아띠홀에서 있었던 제1회 코스미안상 시상식과 응모작 선집 ‘69 프로젝트’ 출판 기념회에서 코스미안뉴스 회장으로서 응모해주신 여러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면서 수상 여부와 상관없이 진주 같은 삶, 무지개 같은 사랑의 노래를 불러주신 모든 분들께서 다 하나같이 자축하실 일이라고 나는 축원했다.

응모작 선집 ‘69프로젝트’에 실린 글들 가운데 ‘노숙인의 DNA’에서 예정옥 님은 적절한 예를 들어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어디선가 들은 얘기가 떠오른다. 누가 선물을 줬는데 기쁜 마음으로 열어보니 안에 쓰레기가 들어있었다. 실망스럽고 농락당한 것 같아 화가 난다. 그렇지만 ‘쓰레기네.’ 하고 버리면 그만이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렇게 행동한다. 지혜롭지 못한 사람은 틈만 나면 선물 상자를 열어보면서 ‘어떻게 나에게 쓰레기를 줄 수 있지?’ 분노한다.”

이 세상에 태어난 사람이면 누구나 다 무엇보다 귀중한 ‘삶’이란 엄청나게 큰 선물을 받은 것이고 순간 순간 보고 듣고 느끼며 겪게되는 모든 사물(事物) 곧 만 가지 일과 우주 자연 만물이 그 어떤 무엇보다 소중한 선물 중에 선물 아닌가. 이러한 선물을 보배로 간직할 것인지 아니면 쓰레기로 버릴 것인지는 각자의 선택사항임에 틀림 없으렷다.

근친교배(近親交配)라 했던가. 우리말로 ‘끼리끼리’ 영어로는 ‘Like attracts like.’라고, 세상은 거울과 같아 내가 웃으면 세상도 웃고 내가 울면 세상도 울지 않던가. 그래서 우리가 무엇을 읽고 보든 각자는 각자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리라.

악한 반응(response)을 우리말로 줄여서 ‘악플’이라 한다는데 이 악플 때문에 자살까지 하는 젊은이들이 있다니 이 얼마나 안타깝고 어처구니없는 일인가. 자신의 존재가치는 천부지재(天覆地載 ) 천지의 큰 사랑이고, 스스로가 대우주 축소판인 소우주인데, 그 어찌 나 아닌 다른 그 어느 누구의 반응에 휘둘릴 수 있단 말인가.

우리 옛말에 같은 이슬이라도 매미가 먹으면 노래가 되고 벌이 먹으면 꿀이 되나 뱀이 먹으면 독이 된다지만 독조차 약이 될 수 있지 않던가.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 1883-1931)이 그의 ‘예언자(The Prophet, 1923)’에서 말하듯이

“길 가다 누가 넘어지면
뒤따라오는 사람들에게
발부리에 걸리는 돌 있다
조심하라 일러주는 것이리”
 
“And when one of you falls down
he falls for those behind him, a 
caution against the stumbling stone.”

그러니 ‘악플’ 다는 사람들을 ‘반면교사    (反面敎師)' 곧 '큰 스승'으로 모시고 '십자가’를 나 대신 져주는 희생자로 고맙게 여길 일이어라. 

옛날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죄인을 보면서 그에게 사형언도를 내린 영국의 한 재판장이 혼잣말로 중얼거렸다고 한다.

“신의 은총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바로 저 죄인이었을 텐데.... But for the grace of God, there go I....”

이를 요즘 유행어로 말하자면 ‘미사고(미안해 사랑해 고마워)’가 되리라. 

또한 제1회 코스미안상 응모작 선집 ‘69 프로젝트’에 실린 글들 가운데 고승우 님의 심오하고도 해박한 두 편의 에세이 ‘인간이란 무엇이고 그 미래는’ 그리고 ‘세상사 복잡하지만 큰 원칙의 틀 안에 있어’는 우리 인류의 미래상을 더할 수 없도록 명쾌하게 제시한다.

그는 서두에 “인간의 정체는 무엇인가, 인간은 동물의 하나인가, 아니면 신과 동물의 중간, 혹시 신비한 존재인가”라고 원초적이고 실존적인 질문을 하고 있다. 인면수심의 부정적인 측면도 인간의 DNA에 들어있다는 점에서 현실을 직시하는 자세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개탄할만한 그런 자질들이 인간의 됨됨이 속에 포함된다 해도 본질적인 면에서 중시할 점을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것은 바로 인류는 한 조상의 후예로 5대양 6대주의 문화 문명이 꽃 핀 것은 인류의 유전적 자질이 얼마나 깊고 넓은지를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역겨운 인간의 자질 몇 가지 때문에 망각하거나 경시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인간이 위대하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 20세기 전후에 ‘인간이 곧 하늘이다’라는 사상이 나온 것과 무관치 않은 듯하다.”고 한다.

여기서 우리 다 함께 상상 좀 해보자. 인간에게 신적인 신성만 있어 신처럼 완전무결하고 완벽하다면 이야말로 인공지능의 로봇과 무엇이 다르랴! 인간에겐 짐승과 같은 수성(獸性)도 있기에 우리가 인격 이상의 신격으로 상승할 수도 아니면 인격 이하의 수격(獸格)으로 전락할 수도 있는 취사 선택의 자유가 있는 신비스러운 존재가 아닌가 말이다.

이어서 고승우 님은 그의 두 번째 에세이에서 “세상사가 변화무쌍하지만, 그것은 큰 틀에서 우주의 법칙 속에서 그렇게 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무질서한 것 같아도 큰 질서 속의 무질서인 것이다. 이런 이치를 깨달았을 때 지구촌의 앞날이 더 긍정적이 될 것이다.”라고 낙관한다.

옳거니! 우리의 큰 그림은 그려지는 것이라 해도 각자는 각자대로 작은 그림을 그리다 보면 물방울들이 모여 대양을 이루듯이 큰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리. 이를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 하던가.

정녕 이상과 현실은 하늘과 땅이렷다.
양자 간에는 무한한 거리가 개재한다.

하늘이 땅일 수 없듯이
땅이 하늘일 수는
그 더욱 없으리라,
 
대자대비(大慈大悲)의 신은 하늘에서 살고
약육강식(弱肉强食)의 짐승은 땅에 산다면
신과 동물의 튀기라고 할 수 있는 인간은
어디서 살아야 할까.

모든 인간은 현실을 초월할 수도 망각할 수도 없기에 땅을 밟고 산다. 그렇지만 얼굴만은 하늘을 우러러 살아야 하리라. 이것이 인간 된 도리이리라. 진실로 이상은 정말 실현될 수 없는데 그 뜻과 의의가 있으리. 하늘이 끝도 한도 없이 높은 것처럼 영원히 실현될 수 없는 이상을 추구함으로써 인간은 끝없이 노력하고 따라서 한없이 발전 향상할 수 있으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의 시인 윤동주와 같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염원하고 기원하면서 영원한 ‘인간 수수께끼’를 풀어볼 수밖에 없어라.
 
그동안 최근세에 와서 서구의 자본주의 물질문명이 전 세계로 범람하면서 거의 모든 나라 모든 사회에서 사람을 포함해 모든 것이 상품화되어왔다. 특히 연말이면 예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크리스마스 선물 쇼핑으로 아우성이었다. 코로나바이러스 역병 코비드19로 금년 말에는 어떨는지 몰라도.
 
미국의 단편소설작가 오 헨리(O. Henry, the pen name of William Sydney Porter1862-1910)의 ‘현자(賢者)의 선물(The Gift of The Magi, 1905)’과는 너무도 동떨어진, 상업화된 명절의 거의 무의미하고 요란한 소비문화가 낳은 폐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들을 위해 가공 허탄의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등장시켜 퍼붓는 선물세례라지만 이 관습이 얼마나 진정으로 어린이들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인지 심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5년 전 초등학교에 들어간 내 외손자 일라이자(Elijah)가 하나님은 어디 있고, 남자냐 여자냐, 생뚱맞게 묻는다. 이런 질문에 그가 알아들을 수 있는 그 어떤 해답을 그 누가 해줄 수 있을까.
 
2007년 9월 카네기 멜런 대학의 컴퓨터과학 교수 랜디 파우쉬(Randy Pausch1960-2008)는 췌장암으로 사망하기 10개월 전 행한 그의 ‘마지막 강의(The Last Lecture)’에서 무엇보다 동심의 경이로움을 극구 강조하면서 어린 애들이 침실은 물론 집안 모든 벽면에 마음대로 그림도 그리고 낙서하도록 했다고 했다. 비싼 고가의 세계 명화들을 걸어 놓기보다 이 얼마나 비교도 할 수 없이 소중하고 훌륭한 애들의 아름다운 걸작품의 산실이오 전시장인가!
 
얼마 전 그림 경매에서 두 번째 고가로 유대계 이탈리안 화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 (Amedeo Modigliani 1884-1920)의 1917년작 그림 ‘누워있는 나부(Lying nude)’를 1억 7,040만 달러에 낙찰받은 중국부자 류이첸(당시 52세)이 화제가 되었었는가 하면 캐나다에서 있었던 다음과 같은 실화는 상품의 허상과 사랑의 실상을 너무도 여실히 보여준다. 캐나다에서 있었던 실화를 소개한다.
 
한 남자가 어려서 학대를 받았으나 열심히 노력 끝에 자수성가했다고 한다. 결혼을 하고 아들이 생겼고 선망의 대상이자 인생의 목표인 최고급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그러던 어느 날, 차를 손질하러 차고에 들어오던 그는 이상한 소리가 들려 주변을 살펴보았다. 어린 아들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못을 들고 최고급 스포츠카에 낙서를 하고 있는 광경을 보았다.
 
이성을 잃은 그는 손에 잡히는 공구로 아들의 손을 가차 없이 내리쳐버렸고, 아들은 대수술 끝에 결국 손을 절단해야 했다. 수술이 끝나고 깨어난 아들은 아버지에게 잘린 손으로 울며 빌었다.
 
“아빠, 다신 안 그럴게요. 용서해주세요.”

이 어린 소년의 아버지는 절망적인 심정으로 집으로 돌아갔고, 그날 저녁 차고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그가 본 것은 차에 그의 아들이 남긴 낙서였다.
 
“아빠, 사랑해요”
 
상품 같은 미인이 되려고 성형수술을 받다가 미인은커녕 괴물이 된 수많은 사람이 있다지만, 몸짱이 되려다 1년 만에 할머니가 된 여성 보디빌더가 있다. 

2015년 11월 24일 ‘데일리 메일’은 러시아 노보시르스크에 사는 안렉산드라 루덴코 (당시 24세)라는 한 여성 보디빌더의 사연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덴코는 그동안 세계 피트니스 챔피언십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끊임없이 운동을하며 몸을 키워왔다. 한시도 쉬지 않고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루덴코. 그 덕분에 탄탄한 허벅지 근육은 물론 완벽한 식스팩까지 잘 유지할 수 있었다.
 
루덴코는 그 이후 대회 출전을 앞두고 자신의 SNS에 그동안의 달라진 모습이 담긴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1년 전 젊고 건강미 넘치던 그녀의 모습과는 달리 루덴코는 말 그대도 백발의 노인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는 진짜 보배로운 자신을 기리는 보배 ‘보’ 자신의 ‘자’ 기리는 ‘기’ 이 세 글자를 합성해 만든 단어 ‘보자기’ 대신 신기루 같은 거짓된 미라지(mirage), 곧 거짓된 ‘거’ 자와 미칠 ‘미’ 자를 붙인 ‘거미’줄에 목을 매지 말라는 산 교훈이리라.
 
사실인지 지어낸 얘기인지 몰라도 내가 젊었을 때 듣기로는 제주도 방언 사투리로 ‘보자기’는 여자의 성기를 의미한다고 했다. 크든 작든, 길든 짧든, 어떤 색감 어떤 생김새이든, 웬만한 물건이면 다 잘 쌀 수 있는 보자기의 용도를 생각해 보자. 요즘 사용되고 있는 수많은 종류의 가방이 생기기 전에는 보자기가 우리나라에서는 필수품이었다.
 
이렇게 물체가 뭐든 담을 수 있는 물질적인 ‘몸의 보자기’ 용도가 크겠지만, 무궁무진하게 무한히 더 큰 게 ‘마음의 보자기’가 아닌가. 우주 만물을 다 품는 ‘바다의 마음 해심(海心)’ 같은 보자기 말이어라.
 
2015년 11월 27일자 중앙일보 일간스포츠지 차길진(車吉辰, 1947-2019) 법사(法師)의 ‘갓모닝’ 칼럼 ‘마음의 보자기를 키울수록 후회는 줄어든다’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흔히 심보라는 얘기를 한다. 사람을 두고 심보가 작다. 심보가 좋다. 심보가 고약하다 등의 말을 한다. 심보는 마음 ‘심(心)’에 ‘포대기 보(褓)’를 써서 마음의 보자기라는 뜻도 갖고 있다. 

밥상보에는 이 세상 모든 종교를 하나로 끌어안는 따뜻한 정서가 있다. 모두가 좋아하는 떡처럼 입에 들어가는 것에 좋고 나쁜 것이 어디 있을까. 밥상보야말로 넉넉한 마음의 보자기를 뜻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신기하게도 다른 보자기들과 달리 마음의 보자기, 심보는 자꾸 자라난다. 우리가 도(道)를 공부한다는 것은 즉, 마음의 보자기를 키우는 공부를 하는 것이다.
 
미숙했던 시절 내 마음의 보자기가 얼마나 작았는지 돌아보면서 끊임없이 마음의 보자기를 넓히는 공부를 해야 한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 가지가 없어야 한다고 한다. 첫째 책임지는 일을 하면 안 된다. 둘째 경쟁을 하면 안 된다. 셋째 내 욕심만 채우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욕심을 버리는 것 자체가 욕심이요, 욕심이 없는 것도 욕심이다. 차라리 욕심을 버리기보다 그 욕심까지 감쌀 수 있는 마음의 보자기를 넉넉하게 만드는 공부가 더 중요하다.”
 
어쩜 나는 아주 어려서부터 이런 공부를 열심히 해온 것만 같다. 해심(海心)이란 자작 아호(雅號)까지 써가면서 인생공부에 매진했다.
 
바다
 
영원과 무한과 절대를 상징하는
신의 자비로운 품에 뛰어든 인생이련만
어이 이다지도 고달플까.
 
애수에 찬 갈매기의 고향은
출렁이는 파도 속에 있으리라.
 
인간의 마음아
바다가 되어라.
내 마음
바다가 되어라.
 
태양의 정열과
창공의 희망을
지닌
바다의 마음이
무척
부럽다.
 
순진무구한 동심과
진정한 모성애
간직한
바다의 품이
마냥
그립다.
 
비록
한 방울의
물이로되
흘러흘러
바다로
간다.
 
이렇게 내가 나의 어머님 뱃속에서, 아니 어쩌면 태곳적 옛날 바다의 품속에서 받은 태교육을 이 세상에 태어난 다음에도 계속 받고 자란 탓인지 내 나이 열 살 때 지은 이 동시 아니 주문(呪文)을 내 인생 83여 년 살도록 밤낮으로 쉬지 않고 숨 쉬듯 나는 이직도 외고 있다.
 
내 마음도
네 마음도
밀물 썰물
파도 치듯
우리 가슴
뛰는 대로
우리 고향
코스모스
저 바다로
돌아가리

지지난해와 지난해 2019년과 2020년 가을 미국과 영국에서 동시에 출간된 우생의 영문 졸저拙著 <Cosmian>과 <Cosmian Rhapsody> '서문序文'과 '후기後記'를 옮겨보리라.

Preface
 
All of us, born on this star called the planet earth to leave after a short stay, each living with whatever kind of love, in whatever style of life, in whatever color, shape and form, in one's own way, each can say something special for one sentence, as different from each other.  And yet if we were to find one common denominator, could it not be that 'we all are Cosmians?’

So on this proposition that 'we all are Cosmians', I am inviting each one of you to share that sentence of yours.  Regardless of politics, economics, culture and arts, ranging all walks of life, that each sentence will be a song of the pearl-like life, or rather of the rainbow-like love.
 
​'Cosmian' is one of two newly coined words by Mr. Lee Tae-Sang.  The other one is 'Arainbow'.  That is to be right on the rainbow, instead of just beholding or pursuing it.
  
​Cosmian News, a global online newspaper, was launched on July 5th, 2018, in Seoul, Korea. Its mission is to enlighten, inspire and uplift us all, regardless of nationality, race, sex, etc.; to realize that each and every one of us is a 'seeker' on one's own cosmic journey; and to turn our chaotic world into the cosmos of harmony, love and peace.  To be such an aspiring Cosmian is to be Arainbow.  So let's all be Cosmians born Arainbow of Love. 
 
"If each one of us is indeed a micro-cosmos reflecting a macro-cosmos, all that existed in the past, all that exists at present and all that will exist in the future, we're all in it together, all on our separate journeys to realize this.  May every one of us be the sea of cosmos!"  

​- quoted from Mr. Lee Tae-Sang's book 'Cosmos Cantata' (Mayhaven Publishing, Inc. 2013)

An Afternote

Life is fulfilled every moment when it is lived in love. 

Life is totally wasted when it's written about without living it. 

This is not my case, I pray.

- excerpted from Lee Tae-Sang's book 'Cosmian'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New York-
Sharjah 2019)

Foreword

Was the grass wet with the 
early morning dew to pay 
your dues of life and love?

Were they dewdrops of 
life-giving and love-making,
or rather teardrops of 
joy and sorrow?

Was that for breathing in
this magic world to the full,
and breathing it out to the last,
before transforming back into
the mystical essence of the Cosmos?

- excerpted from Lee Tae-Sang's book 'Cosmian Rhapsody'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 -New York-Sharjah 2020)

Preface:  The Magic of Myth

We have an old proverb in Korea.

"Watch your words.  They become seeds.  What you utter,
comes true."

In a tale from China, a magician gives a young peasant boy an enchanted paintbrush that brings whatever he paints to life.

'Harold and the Purple Crayon,' a children's picture book by Crockett Johnson, is the story of a boy exploring the world of his imagination.  It's a world where whatever he draws becomes reality, a world that is only a playground for him.  As for the children still alive in us, we too can become part of Harold's world, making it our favorite quote from Elreanor Roosevelt:  "The future  belongs to those who believe in the beauty of their dreams."

So, each and every one of us is creating one's own myth and thereby one's own life journey.

- excerpted from Lee Tae-Sang's book 'Cosmian Rhapsody'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 -New York-Sharjah 2020)

Afterword

What does it mean to live your life?

What does it mean to have lived your life?

For what and for whom one should live and die?

Where can one find the answer?

"The universe is not outside of you.

Look inside yourself;
everything that you want,
you already are."

- Rumi

- excerpted from Lee Tae-Sang's book 'Cosmian Rhapsody' (AUSTIN MACAULEY PUBLISHERS London-Cambridge -New York-Sharjah 2019)


[이태상]

서울대학교 졸업

코리아타임즈 기자

합동통신사 해외부 기자

미국출판사 Prentice-Hall 한국/영국 대표

오랫동안 철학에 몰두하면서

신인류 코스미안사상 창시

1230ts@gmail.com


전명희 기자
작성 2021.11.29 08:18 수정 2021.11.29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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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