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에서 활동하는 김상철 시인이 첫 디카시집 『붉은 웃음』을 창연출판사에서 내놓았다.
디카시는 이상옥 교수가 2004년 『고성 가도』라는 디카시집을 발간하면서 시작되었다. 지금은 디카시가 국어교과서에 등재가 되고, 국립국어원 ‘우리말샘’에 정식 문학용어로 등재되는가 하면 《인문학용어대사전》에 문학비평 용어로도 수록되었다. 또한 고성디카시연구소에서 한국디카시연구소로 명명하고 ‘한국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내를 넘어 세계로 지평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김상철 시인의 디카시집 『붉은 웃음』에는 1부_붉은 웃음 17편, 2부_흙의 진실 21편, 3부_양들의 침묵 19편, 4부_귀요미 22편 등 총 79편이 실려 있다. 디카시는 시인이 자신의 발자취를 함께하며 쓴 시들이다. 그러기에 디카시를 들여다보면 시인의 흔적이 그대로 드러난다. 시인은 누구보다도 치열한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렇게 살아간다. 창신대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지금도 국어국문학과에서 공부를 하는 중이다. 남들은 주경야독을 하는데 시인은 낮에는 공부하고 공부를 마치면 개인택시 기사로 직업을 유지하고 있다. 그의 말에 의하면 1초도 허비함 없이 열심히 살고 있다고 한다. 이렇듯 시인의 발걸음은 디카시와 함께 가감 없이 드러나고 있다. 치열한 삶을 사는 시인의 세계를 독자들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김상철 시인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시의 역사는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시학에서 ‘잘 짜여진 폴롯은 그 자체로서 배우들을 뛰놀게 하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듯이 시詩도 예술의 한 장르로서 많은 독자들에게 가슴을 쿵쾅거리게 하며 감흥을 불러일으킨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영국의 낭만파 시인 월리엄 워즈워스가 그렇고 프랑스 상징주의 시인 T.S 엘리엇이 그렇다. 한국에도 전통시의 범주라고 볼 수 있는 시조와 사설시조를 비롯해서 서정시와 모더니즘시 경향의 시인들도 적지 않다. 바야흐로 이제는 디지털시대이며 스마트 시대이다. 비록 역사는 짧지만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디카시가 탄생했다. 나 역시 대학교에서 배운 디카시 창작법으로 비로소 <붉은 웃음>이라는 표제 아래 디카시집을 출간하게 되었다.”고 시인의 말을 통해 밝히고 있다.
김상철 시인은 경남 산청 출생이다. 호는 woolf, 필명은 김치국으로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창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다시 창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이다. 장유문학, 경호문학, 실상문학, 벨라, 소설 연구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철 지음 / 창연출판사 펴냄 / 128쪽 / 국판형(130*210mm) /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