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책] 한양, 성(城)을 걷다

600년 된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이 품은 역사 이야기



우리가 매일 마주하고 있지만 잘 몰랐던 서울의 도성에 대한 책이 나왔다. 출판사 '새로운 사람들(대표 이재욱)'이 <한양, 성(城)을 걷다>를 출간했다. 조선의 도읍이었던 서울에는 만들어진 지 600년이 넘은 성(城)이 있다. 내사산(內四山)이라 부르는 백악-낙산-목멱-인왕을 연결한 한양도성은 늘 우리 곁에 있었다. 우리 삶의 일부였기에 특별히 신경 쓰지 않았고, 특별히 눈에 띄지도 않았던 것이다.


외사산(外四山)의 중심인 삼각산(북한산)의 수많은 능선은 심심찮게 찾던 등산코스의 하나였을 뿐이다. 또 인왕산의 성벽과 연결된 능선을 따라 부암동-구기동-향로봉-비봉-사모바위-대남문을 걷는 코스 역시 조금 긴 등산코스에 지나지 않았다. 산성과 그것이 품은 역사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때까지는 말이다.


이 책에서는 조선 초기에 축성되었던 한양도성과 후기에 쌓은 북한산성, 그리고 한양도성과 북한산성을 잇기 위해 만든 탕춘대성이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의 개념 아래 이어져 있음을 알려준다. 이 세 개의 성은 한양을 지키기 위한 조선 후기의 새로운 방어체제를 보여준다.


한양성(城)의 진정한 내비게이션을 만들기 위해 저자들은 발로 뛰는 취재를 선택했다. 한여름의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코로나19 팬데믹 상황까지 더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올라야 하는 고된 산행이 이어졌다. 그런 와중에도 매주 북한산 능선을 오르내리며 16성문을 일일이 확인하고, 성문의 구조를 파악했다. 또 행궁지와 승영사찰을 돌아보며 원래의 위치를 정리하고, 장대에도 올랐다. 출입이 금지된 구역은 관련 기관의 허가를 받는 복잡한 절차를 거치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 그렇게 저자들은 북한산 구석구석을 돌아보며, 산성이 품은 이야기를 만났다.


공동저자 중 한 사람인 도경재는 기자 출신의 작가이자, 문화해설사이다. 성균관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독문학과 언론학을 공부했다. 잡지사와 신문사 기자생활을 거쳐, 경제전문지 편집장·일간지 문화부장과 편집국장을 지냈다. 기자경력은 BooK PD와 ‘아주 특별한 글쓰기교실’로 이어가고 있다. 또 국내여행안내사/ 자연환경해설사/서울시문화관광해설사/ 도성·평화길라잡이/ 서울역사박물관해설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문화해설사 단체로[두발로 역사로 문화로]협동조합을 이끌고 있다.


이정민 기자
작성 2021.12.13 12:42 수정 2021.12.13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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