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기자: 이정민 [기자에게 문의하기] /
세월歲月
- 봄날부터 눈 날까지
봄바람 부는 날엔 푸른 옷 입었더니
늦가을 무서리엔 속살이 시리구나
산국화도 시들어 누런빛 잃고
마른 꽃떨기에는 벌 나비도 오지를 않네
간밤에 겨울비 추절이 나렸는데
문간방 사랑 맺은 옛님은 어디메뇨
훌훌 벗은 저 고목 바람 노래 부르시나
풍진에 늙었으니 찬 이슬을 한탄하랴
저 나무는 어이하여 제 그림자 지웠을까
늙을수록 옛 임은 기억 속에 또렷한데
[유차영]
시인
수필가
문화예술교육사
한국유행가연구원 원장
유행가스토리텔러 제1호
유차영 51944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