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하루] 한 자리에 서 있는 건

김봉석

한 자리에 서 있는 건

  

나무가 몇 날 며칠을

한 자리에 서 있는 건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쳐 간 바람 생각,

들려오는 새들의 지저귐,

등을 타고 오르던 벌레들의 간지럼,

소나기의 시원함

 

나무가 몇 년 몇 해를

그 자리에 서 있는 건

기다리는 게 있기 때문이다.

 

포근한 겨울 햇살,

따스한 봄바람,

열매들의 웃음소리,

꽃들의 아우성

 

나무가 한 자리를 지키는 건

사랑을 기억하기 때문이다.



[김봉석]

충북 단양. 청주교육대학교

건국대학교 대학원(교육학박사).

교자문원시 추천(1991), 

아동문학평론동시 신인 문학상(1992). 

창문문학상, 수곡문학상한인현 글짓기 지도상, 강서문학 대상 수상

동시집 나무는 나무끼리 서로 사랑하며 산다5

시집 유배 이후

현재 서울 성북 우촌초등학교 교감

작성 2022.03.19 08:51 수정 2022.03.19 09:20
Copyrights ⓒ 코스미안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정민기자 뉴스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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