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서비스의 등장부터 급성장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시청자들은 방송은 당연히 TV를 통해 보는 것이라는 인식이 강했고, 필수적인 미디어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모바일 기기의 발전과 OTT 서비스의 등장 그리고 틱톡, 유튜브와 같이 짧은 시간에 즐길 수 있는 숏폼(Short-form) 콘텐츠의 흥행으로 이제는 더 이상 TV가 필수 매체가 아니게 되면서 전통적인 미디어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이 배경에는 코로나19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팬데믹으로 언택트의 시대가 강조되면서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OTT 서비스 가입자와 이용량이 전년도 대비 급증하게 되었고, 이용자들의 채널 선택권이 확대되면서 이전과는 확연히 다른 콘텐츠 소비 양상이 드러난다. OTT가 콘텐츠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넷플릭스에서 시리즈 일괄 출시전략을 시행하면서 이용자들이 끊김 없이 콘텐츠를 몰아보는 습관을 지니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을 빈지 워치(Binge-watch)또는 빈지 뷰(Binge-view)라고 한다. OTT 서비스가 이용자들의 시청 습관을 변화시키면서 ‘정주행 레이싱’이라는 새로운 단어가 생기기도 했다.
또, VOD를 통해 빠른 다시 보기가 가능해지면서 본방사수도 이제는 옛말이 되었다. 특히 모바일 기기에 익숙한 젊은 세대일수록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으며 TV나 본방사수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한다. 이는 미디어 이용이 비선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새로운 플랫폼이나 콘텐츠의 등장으로 함께 변화하는 관람 행태 역시 어떻게 발전할 것인지 기대가 된다. 온라인 스트리밍을 통한 콘텐츠 제공 방식이 계속해서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에 OTT 서비스가 국내에서 완전히 자리 잡기 위해 얼마나 차별화된 가격 경쟁력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내놓을 것이며, 이러한 OTT 서비스의 독주를 막기 위해 방송사에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콘텐츠를 이용하는 소비자로서 주목해야 할 문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