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VOW=현주 기자]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지난 17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공식 퇴임했다. 정 청장은 “의료진 덕분에” “국민 덕분에”라는 말을 남기며 눈물을 보였다.
'K방역' 상징인 정 청장은 "위기 극복에 기여할 기회 있어 보람되고 영광이었다"며 소회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백경란 의대교수를 임명함에 따라 자리를 떠나게 되었다.
2020년 1월 20일 ‘코로나19’ 첫 브리핑을 시작으로, 문재인 정부 2년 4개월여 ‘코로나19’와 벌인 사투와 인고의 시간은 “대한민국이 낳은 이 시대의 영웅”이란 칭호를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브리핑에 신고 나온 ‘낡은 신발’, 많아 지는 ‘흰머리’, 걱정과 우려로 변해가는 ‘얼굴 모습’이 세계적 질병 퇴치를 해 온 그의 지난한 시간을 말해 준다.
2020년 4월 29일 ‘어린이 특집 정례브리핑’ 인터뷰 연합뉴스에, “질병관리하는 본부장님 같은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라는 한 소년의 말은 정 청장의 그간 노고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대목도 없다.
때로는 소녀처럼 해맑게 웃으며 때로는 지친 모습에 등장하는 모습에 따라 코로나19 전염병의 심각성 정도를 일상에서 알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럼에도 “국민에게 존경받는 모습”을 잃지 않으려는 정 청장의 모습에서 한 나라의 ‘영광’, 그리고 백신으로 인한 희생자 발생에도 ‘미안함’과 ‘죄송함’을 내내 보였던 ‘상처’도 그의 단상이다.
2021년 11월 20일 ‘코백회’가 마련한 ‘“슬픈 이별” 백신 희생자를 위한 추모식’에도 ‘코로나19’가 남긴 ‘상처’가 고스란히 묻어 있다.
그는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원인이나... 이러 부분들을 조사하겠고요”라며 백신 희생자들의 원망과 시위에도 모두 자신의 책임인 양 고개를 깊이 숙였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두 작품 ‘노인과 바다’와 ‘태양은 다시 뜬다’에서 보듯이, 굴하지 않는 용기와 그래도 어김없이 다음날 해가 뜨는 일상에서,
언젠가 다시 그의 모습을 어느 곳에서라도 다시 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모두 그에게 “수고하셨습니다” 인사말을 아끼지 않는다.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