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

[VOW=진상범 칼럼]


진상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세상소리뉴스=VOICE OF WORLD]   1372년 고려 승려 백운 화상이 부처와 역대 고승들의 어록을 모아 정리한 책이 <백운화상 초록 불조직지 심체요절>인데 흔히 <직지>라고 칭하고 있다. 이러한 <직지>1377년에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본으로 출간해 냈다는 것이 역사적 사실이 되었다.

 

특히 이 <직지>라는 귀중한 책이 1967년 프랑스의 파리국립도서관에 근무하였던 박병선 교수가 도서관 구석진 동양문헌 자료실에서 우연히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다.

 

책표지에 아직도 남아있는 미세한 금속 부스러기들을 토대로 수 년간 연구한 결과 <직지>는 세계최초의 금속활자본으로 제작된 책이라는 사실이 학술적으로 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되었다. 드디어 200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 유산으로 등재되여 세계인들에게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의 진수를 보여 주게 되었다.


또 다른 한편 고려말 문장가로 유명한 이규보가 저술한 <동국이상국집>에는 1234년부터 1241년 사이 <상예정문> 5028부를 금속활자로 인쇄해 배포했다고 기록이 남아 있다.

 

만약 차후 이 책이 발견된다면 고려 금속활자의 역사는 독일의 구텐베르크 보다 200년 이상 앞선 것으로 증명이 된다. 뜻이 있는 많은 분들이 이 분야에 대한 철저한 관심과 탐색이 이루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미국의 전 부통령이었던 엘 고어가 <2005년도 서울 디자인 포럼 >기조 연설에서 1454년에 금속활자 인쇄술을 최초로 만들었다고 알려진 독일인 구텐베르크가 교황 사절단의 일원으로 한국을 방문한 친구 니콜라우스 쿠자누스한테서 금속활자기술을 전해 들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는 1430년 당시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추기경이 마인츠 교회에서 재정관리 담당자인 동시에 원래 직업이 금은세공사였던 구텐베르크에게 고려 금속활자에 관한 편지가 전해지면서 독일의 금속 활자인쇄술이 탄생되었다고 주장하여 신선한 충격을 준 바 있다.

 

로마 교황청에서 동양에 파견된 니콜라우스 쿠자누스 추기경은 1438년부터 1448년사이에 10년동안 체류하던 중 한국을 방문하여 우연히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자를 보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금속 인쇄술이 나오기까지 신라시대 목판인쇄술으로부터 거슬러 500년 이상의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우리나라 인쇄술의 발전사를 자세히 살펴보면 영국 세필드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존 홉슨은 구텐베르크 금속활자 인쇄술은 고려 금속활자를 모방한 것이라고 주장한 것에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유럽의 문헌 연구가 폴 니담 박사와 물리학자 블레즈 아킬라 아카스 박사는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이 서양으로 전파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들은 고려 금속활자 인쇄술이 우리나라에서 중국, 중앙아시아, 이란을 거쳐 유럽과 독일에 이르는 비단길과 몽골, 남 시베리아를 거처 유럽으로 이어지는 초원의 길을 통해 전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주장들은 뜻있는 전문 연구자들이 힘을 모아서 더욱 확실한 학술적 자료를 토대로 영향관계를 체계적으로 규명되여 할 과제가 남아 있다고 본다.

 

독일의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 (Martin Luther)1517년 비텐베르크 성채교회의 정문에 95개조의 논쟁문서를 게시함으로써 종교개혁을 시작하게 되었다. 루터는 구덴베르크의 금속활자 인쇄술의 덕분에 짧은 시간에 종교개혁을 성공적으로 성취할 수 있었다.

 

중국인이 발견한 종이제조법이 서양인들의 손에 들어가 금속활자 인쇄술에 접목시켜 획기적인 문화적 혁명으로 발전시킨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진상범 Ph.D.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현주 기자   sockopower@outl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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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022.05.25 00:21 수정 2022.05.25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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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0 10:21:54 /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