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다음달부터 해외 관광객의 입국을 재개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관광객 입국 금지 조치를 시행한 지 2년 만이다.
일본 정부가 다음 달 10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해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29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6일 도쿄에서 개최한 강연에서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6월10일부터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루 1만명으로 제한했던 입국자 상한도 2만명으로 두배 늘린다.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기준 우리나라 국제선 노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달하는 국가다. 일본과 중국 등 아시아 노선 중심인 LCC 업계가 직접적 수혜를 볼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선을 가장 주력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발 빠르게 일본행 노선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에 국제선 노선 중 매출 비중이 30~40%에 달할 정도로 알짜 노선이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과 일본을 왕래한 이용객은 1160만 명을 넘었다.
LCC 업계는 일본행 문이 열리자 발 빠르게 노선 증편에 나섰다. 에어부산은 지난 25일 인천~나리타 노선에 신규 취항했고, 다음 달 26일 인천~오사카 노선에 이어 7월 22일에는 인천~후쿠오카 노선에도 여객기를 띄운다. 티웨이항공도 현재 주 1회씩 운항하는 인천~후쿠오카, 인천~오사카, 인천~나리타 등 3개 노선을 내달부터 주 2회로 증편한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7월부터 일본 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20년 만에 엔화가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일본여행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달러당 113엔대였던 환율은 달러당 131엔까지 급등해 엔화 가치가 15% 이상 하락했다. 일본 여행에 필요한 비용이 상대적으로 적게 들어가는 셈이다.
이에 하나투어가 7월 중순 '홋카이도 전세기'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등 국내 여행사들도 잇따라 일본 관광 상품을 늘려나가는 중이다. LCC 업계 관계자는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운송으로 코로나19 시기를 버텼지만 LCC는 딱히 대안이 없었다"며 "일본 여행 재개로 드디어 활로가 뚫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선 경쟁력을 확인한 에어부산은 다음달 24일부터 인천-나리타 노선을 기존 주 1회에서 주 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인천-오사카 노선과 인천-후쿠오카 노선도 순차적으로 운항을 시작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다음달 초엔 한국과 일본의 관문으로 통하는 김포-하네다 노선이 열린다. 이 노선은 코로나19 확산 전까지 연간 205만명이 이용해 한일 수도를 잇는 상징으로 꼽혔다. 노선 운항이 재개되면 주 8회, 총 16편의 항공기가 두 공항을 오가게 된다. 예상 노선 재개 시점은 다음달 8일 전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