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달 기준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5년 만에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1년 8개월만에 1위를 탈환했다.
2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4%로, 3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일본 시장 스마트폰 점유율은 9.7%정도다. 일본 기업 샤프(10%)에도 뒤처지는 수준이다.
이는 '애플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일본 내 '아이폰' 영향력이 큰 데다 소비자들이 샤프, 후지쯔, 소니 등 자국 브랜드를 선호하는 경향이 컸기 때문이다. 일부에서 나타나는 반한 감정도 삼성전자에는 악조건이었다. 이를 고려해 지난 2015년 '갤럭시S6' 출시 때부터 '삼성'이라는 회사명도 떼고 '갤럭시'로만 승부했지만 소용없었다.
이번 실적은 올해 초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S22 시리즈와 갤럭시 A53 5G를 포함한 중저가 A시리즈가 흥행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갤S22 울트라는 S시리즈 최초로 S펜이 탑재돼 노트 시리즈 팬심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 세계 2위 시장인 인도에서 점유율이 늘어난 영향도 있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삼성전자가 인도에서 1위 브랜드가 된 것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이다. 또 지난 3월 기준 일본 내 갤S22 판매실적 역시 전작 대비 50% 늘었다.
중국에선 더 심각하다. 2013년까지만해도 20%의 점유율로 우위를 점하고 있었지만 샤오미, 화웨이, 오포, 비보, 리얼미 등 중국 브랜드들에게 밀려 지난 2019년부터 1% 미만대로 떨어진 후 지난해까지 0%대를 유지했다. 업계에선 0.7~0.8% 수준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선 올해도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내 점유율이 1% 미만일 것으로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2분기에도 삼성전자가 폴더블폰을 앞세워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MX사업부 전략을 재차 점검했다. 전 세계 인플레이션 상황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스마트폰 수요가 줄어들면서 대응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정보통신(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중 MX사업부 경영진단을 마쳤다. 이번 경영진단에선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강화와 공급망 관리 등 스마트폰 사업 전반을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 불어닥친 금리인상과 인플레이션, 러시아의 침공 등 여파로 또 한번 전략 점검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올해 연간 스마트폰 생산 예상치를 2억7000만대로 조정했다. 당초 3억대 초반을 계획했는데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수요 감소로 기존 대비 10% 가량 줄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