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이 오는 31일 만료되는 가운데 아직 기간 연장이 되지 않아 광복점의 운영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부산 중구 중앙동 롯데타워 건립사업이 경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임시사용승인 만료를 앞둔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영업 중단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29일 부산시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광복점 임시사용승인은 오는 31일 만료된다. 부산시는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해 여전히 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 방침을 고수하는 상황이다. 오는 31일까지 임시사용승인이 연장되지 않는다면 다음 달 1일부터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운영은 위법이 된다.
올해 1월에는 공식적으로 "롯데타워와 함께 건축허가를 득한 백화점 등에 대해 현재로서는 건축물 임시사용 기간 연장승인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까지 진행된 협상에서도 부산시는 사업 추진 의지가 부족하다는 점을 여전히 지적하고 있었고 이와는 별개로 롯데쇼핑이 지난 12일 롯데타워 백화점 동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 연장을 신청했지만 부산시 관계자는 "임시사용승인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26일 롯데타워 설계가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로부터 조건부 경관심의 통과가 되긴 했지만 결국 롯데 측이 지난해 7월부터 실시된 협상 과정에서 뚜렷한 추진 의지가 없다라고 부산시가 판단함에 따라 강경 대응을 내릴 수 있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한편 부산 롯데타워 사업은 롯데 측이 지난 2000년 부산 중구 옛 부산시청 터에 주거시설을 포함한 107층(428m) 규모로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건립하겠다는 계획으로 처음 공개됐다.
특히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간 롯데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반영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롯데백화점 광복점의 임시사용승인 기한이 연장되지 않으면 당장 6월 1일부터 입점한 800여개 점포는 문을 닫아야 하고 이곳에서 일하는 2800여명도 일자리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쉽사리 결정할 수 없는 문제다.
부산경실련은 지난 25일 입장문을 통해 “롯데타워는 상업시설로 수익을 남기면서도 주거시설을 허락하지 않는다며 20년 동안 방치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방기한 것으로, 롯데가 부산시민을 기만한 것”이라며 “롯데는 이제라도 지역사회 요구에 맞게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롯데타워를 조속히 건설해야 한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일단 31일 오후까지 최종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로서 롯데타워 건립에 대해 진정성 있게 접근하고 있다”며 “백화점 임시사용승인 연장 등 남은 인허가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