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오는 7월부터 실시하기로 한 '메타버스 근무제' 관련 일부 사항을 재검토하기로 했다. 일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내부 문제 제기에 따른 것이다. 필수 근무 시간대를 지정한 것과 업무 시간 내내 부서원 간 음성 연결 조항에 대한 내부 직원들의 반발이 컸다.
이 글에서 남궁 대표는 "음성커뮤니케이션 툴은 일정 기간 테스트 후 조직 단위 혹은 직능 단위로 크루(임직원)들이 직접 투표를 통해 필수 사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코어타임은 소통을 통해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카카오는 공동체(전 계열사)의 일하는 방식으로 '메타버스 근무제'를 발표했다. 근무 장소와 상관없이 가상공간에서 동료와 항상 연결돼 온라인으로 가능한 한 모든 일을 하는 방식이다. 카카오는 기존 재택근무와 달리 음성 채널에 실시간 연결돼 소통하는 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주 4일은 이 같은 근무방식을 유지하고, 나머지 하루는 오프라인 장소에 모여 회의를 하기로 했다. 6월 말 완전 재택근무가 끝나면 7월부터는 이 같은 메타버스 근무제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상당수 직원들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어제 새로운 근무제 시행 발표 직후 직원 간담회를 진행했다”라며 “이때 그라운드룰 몇몇 조항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는 공통된 목소리가 나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라운드룰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집중적으로 근무하는 코어타임 등이 포함된 것을 두고 일전 유연근무제에 비해 근무 여건이 악화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음성연결 부분을 두고는 회사 차원에서 '감시'를 강화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남궁 대표의 글은 이같은 반응에 대한 일종의 피드백인 셈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타버스 근무제도' 자체도 베타 운영 기간이 적용될 예정이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내부 수렴을 거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